[파주=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 "교체 선수 몇명 쓸지 정하고 들어가지 않는다."
벤투 감독은 "이란전 전략과 전술을 공개할 수 없다. 선수들에게 얘기할 것이다. 선수를 차출했다고 모두에게 기회를 줄 수는 없다"고 말했다.
벤투 감독이 10일 파주NFC에서 이란전 사전 기자회견을 가졌다. 한국은 1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이란과 친선 A매치를 갖는다. 한국은 앞서 7일 부산서 벌어진 호주와의 친선경기에선 조커 황의조의 결승골로 1대0 승리했다. 벤투 감독은 호주전서 익숙하지 않은 스리백에 3-5-2 전형을 실험했다. 최전방 손흥민-황희찬, 허리에 이재성-황인범-주세종, 윙백으로 김진수 김문환 그리고 스리백에 권경원-김영권-김민재를 배치했다. 골문은 김승규에게 맡겼다. 벤투 감독은 후반에 교체 카드로 황의조 홍 철 나상호를 썼다. 친선 경기에선 최대 6명까지 교체 투입할 수 있지만 그 절반만 사용했다.
이란에 대해선 "상대 분석은 늘 하던 대로 했다. 이란은 아시안컵 이후 감독이 떠났고, 새 감독이 왔다. 6월에 한 경기만 치른 상황이다. 감독 교체된 후 얼마지나지 않아 분석에 어려운 점이 있다. 포메이션 변화 등을 고려할 수 있다. 단정하기는 어렵다. 스타일은 그대로 유지될 거 같다. 우리의 전략 전술을 잘 준비해야 한다. 좋은 경기력과 결과도 챙기는 게 목표다"라고 말했다.
이란전 전략과 전술에 대해서 "선수들에게 얘기할 것이다. 그 부분을 공개하면 우리 것이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다"고 말했다.
9월 월드컵 예선전을 앞두고 마지막 친선경기인데 "실험을 하더라도 한 가지 원칙이 있다. 우리의 틀과 스타일은 유지한다. 포메이션의 변화를 가져오더라도 스타일은 유지한다. 토대와 틀을 유지하면서 변화를 준다. 예선을 앞두고 올바른 선택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아시안컵을 앞두고 조직력 극대화를 기했다. 실험을 많이 하지는 못했다. 아시안컵 이후에는 조금더 실험할 수 있는 계기를 삼고 있다. 그러나 실험도 우리가 추구하는 틀 안에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선수 선발 때 스타일을 강조한 것에 대해선 "많이 설명했지만 우리 플레이 스타일에 맞는지 본다. 포지션과 상관없이 기술력이 뛰어난 선수, 패싱력이 좋은 선수들, 문전 앞에서 차이를 만들 수 있는 선수들, 강한 정신력을 갖춘 선수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기본 틀에 없는 선수들의 출전 가능성에 대해선 "우선 경기에 나가지 못한 선수들은 훈련 열심히 하고 보여주는 수밖에 없다. 교체는 다 쓸 수도 있다. 교체를 더 쓰고 결과를 덜 중요시할 수도 있다. 결과를 더 중요시하며 FIFA 랭킹을 끌어올릴 수도 있다. 여기 말고 다른 팀에 있을 때도 경기에 많이 뛰는 선수, 덜 뛰는 선수가 나왔다. 이란전 선발 명단 얼마나 바뀔 지도 모른다. 그런 부분에 필요에 따라 결정하는 것이다. 교체 선수도 경기 상황 마다 다르다. 교체 선수는 몇명 쓸지를 정하고 들어가지 않는다. 앞으로 계속 그렇게 할 것이다. 불렀다고 해서 선수에게 꼭 출전 기회를 줄 수는 없다.
폴란드 월드컵 4강까지 오른 U-20 대표팀에 대해선 "국민들이 자랑스러워 할 것 같다. 한 단계만 더 올라가면 결승이다. 눈여겨볼 선수는 20세 월드컵 시작 전에 이미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다. 유심히 관찰하고 있다. 월드컵 이후 소속팀 활약까지 지켜볼 것이다. 그 중에서 A대표팀 발탁 여부를 계속 관찰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파주=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