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올시즌은 초반부터 5강과 5약이 가려져 있다. 8일 현재 5위 키움 히어로즈(35승31패)와 공동 6위 한화 이글스, 삼성 라이온즈(이상 28승35패)의 차이는 5.5게임이다. 순위별 게임차가 가장 크다.
하위권 팀들은 당연히 상대전적에서 뒤지는 팀들이 당연히 많다. 삼성이 SK 와이번스에 1승도 없이 7경기 전패를 하거나 롯데 자이언츠가 두산에 무승5패에 그치는 등 특별한 팀에 크게 뒤지는 경우도 많다.
5강 역시 마찬가지다. 차이는 덜하기는 해도 만나기 싫은 팀이 있다.
1위를 달리는 SK는 2위인 두산 베어스만 만나면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5번 만나 1승4패에 그친다. 원투펀치인 김광현과 앙헬 산체스가 1차례씩 나갔지만 승을 챙기지는 못했다. 산체스는 5이닝 동안 7실점(5자책)을 하기도 했다. 지금은 퇴출된 브록 다익손이 유일하게 1승(1패)을 챙겼다.
두산에게도 아쉬운 팀이 있다. NC 다이노스에 2승4패로 뒤져있다. 2017년 11승5패, 2018년 12승4패로 꽤 앞섰는데 올해는 양의지가 이적한 뒤로 전세가 역전된 느낌이다. KT 위즈에도 약하다. 4승5패다. 잠실에선 3연승을 기록했는데 수원에서 1승5패로 부진하다. 수원에만 가면 경기가 안풀린다.
NC는 의외로 삼성에 절대적으로 뒤졌다. 8경기서 1승7패에 불과하다. SK는 삼성에 7전승을 거두고 있어 대비가 된다. 7번의 패배 중 3번만 이겼어도 3위에 오를 수 있었기에 더 아쉬울 수밖에 없었다. 게다가 7패 중 6번은 모두 3점차 이내였다. 그만큼 접전 속에서 아쉽게 패했다는 뜻. 버틀러가 3경기에 출격했지만 1승2패를 했고, 루친스키가 2경기에 나갔는데도 이기지 못했다.
LG는 5강 팀에 약한 모습이었다. 5약팀에겐 모두 5할 이상의 승률을 거뒀지만 SK에 2승4패, 두산에도 2승4패로 뒤졌고, 키움에게도 4승5패였다.
키움 히어로즈는 한화 이글스에 약했다. 6경기서 2승4패로 부진하다. 특히 초반 2연승을 한 뒤 4연패에 빠졌다. 키움으로선 한화에 어떻게 하느냐가 중요할 듯.
앞으로도 천적과의 승부에서 어떤 성적을 얻느냐가 순위 싸움에 큰 몫을 차지한다. 멘탈 싸움인 야구에서 특정 팀에 약한 모습을 보이면 시즌 내내 이어지고 그것이 다른 경기에도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