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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핫포커스]KIA가 바라는 '5강' 운명, NC-삼성-롯데 9G서 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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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KIA 타이거즈의 올 시즌 목표는 애초부터 높게 잡지 않았다. '5강'이었다. 향후 9경기가 KIA의 운명을 가를 전망이다.

KIA는 6일까지 25승36패를 기록, 5위 NC 다이노스(32승29패)에 7경기 뒤진 8위에 처져있다. 그러나 7위 한화 이글스(27승34패)와는 2경기차에 불과하다. 6위 삼성 라이온즈(28승33패)와도 3경기차밖에 되지 않는다.

공교롭게도 KIA는 미션을 성공시키기 위해 넘어서야 할 벽을 향후 9경기에서 마주하게 된다. 7~9일 NC 원정을 떠나고, 11~13일까지 삼성을 홈으로 불러들인다. 이후 14일 사직으로 이동, '꼴찌' 롯데 자이언츠와 격돌한다.

팀 분위기는 긴장감의 연속이다. 지난달 17일부터 박흥식 감독대행 체제로 전환된 뒤 13경기에서 11승2패로 초상승세를 탔다. 그러나 6월이 되자 박 감독대행 체제에서 첫 연패를 하더니 경계해야 할 연패가 길어졌다. 4연패. 그러자 박 감독대행은 경고의 메시지를 날렸다. "베테랑들에 대해 기회를 보고 있다. 기회를 주지 않고 리빌딩을 할 순 없다. 젊은 선수들이 지치고 상대 팀도 파악한 상황이라 베테랑들을 기용하고 있다. 6월 말에는 (리빌딩 여부에 관한) 가이드라인이 나오지 않을까."

박 감독대행의 경고에 베테랑들은 초긴장 상태다. 이들에게 바라는 건 풍부한 경험을 그라운드에서 보여달라는 것이다. 특히 득점권 타율이다. 팀 내 4번 타자 최형우의 득점권 타율은 채 2할이 되지 않는다. 안치홍은 2할4푼7리, 나지완은 1할6푼7리, 김선빈은 2할4푼3리에 그쳐있다.

그래도 고무적인 건 6일 두산 베어스전이었다. '에이스' 양현종이 출격한 경기였다. 타자들은 타석에서 악착같이 출루와 안타를 생산해냈다. 결국 16안타를 폭발시키며 12득점을 뽑아냈다. 최근 5경기를 합친 득점을 한 경기에 뿜어냈다. 타자들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한 판이었다.

KIA는 꼴찌였던 팀 타율(0.267)을 5위까지 끌어올렸다. 홈런은 62경기에서 35개밖에 뽑아내지 못해 LG 트윈스와 함께 여전히 꼴찌를 달리고 있지만 소총으로 버텨나가고 있다. 팀 출루율(0.338)도 6위에 랭크돼 있다. 나쁜 편이 아니다. 득점권에서만 방망이가 매섭게 돌아주면 KIA의 5강 미션은 꿈은 아닐 듯하다. 창원=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