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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김제동, '1550만원' 강연료 논란에 결국 취소 "원활한 진행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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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방송인 김제동의 강연이 취소됐다.

6일 대전 대덕구는 보도자료를 내고 "'대덕구와 김제동이 함께하는 청소년아카데미' 행사가 취소됐다"고 밝혔다.

대덕구 측은 "김제동 측과 행사 진행과 관련해 논의한 결과 현재 상황에서 당초 취지대로 원활하게 진행하기 어렵다는데 공감하고 행사를 취소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대덕구는 오는 15일 김제동을 초청해 해당 자치구 거주 청소년과 학부모 1000여명을 대상으로 '대덕구와 김제동이 함께하는 청소년 아카데미'를 진행할 예정이다.

그러나 김제동의 이번 강연료가 공개되며 논란이 일었다. 김세동의 강연료가 1시간 30분에 1550만 원으로 책정된 것.

대덕구의회 김수연 부의장 등 대덕구의회 자유한국당 소속 의원들은 3일 입장문을 통해 "대덕구는 재정자립도 16%대의 열악한 재정상태로 자체 수입으로는 대덕구청 공무원 월급도 겨우 주는 실정"이라며 "2시간도 채 안 되는 시간에 1550만 원을 주며 강사를 모셔와 문재인 정권에 코드를 맞출지는 모르지만 구민의 정서와는 전혀 동떨어진 것"이라고 목소리를 냈다.

박대출 자유한국당 의원은 지난 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강사료를 시간당으로 계산하면 775만원. 알바생 1856명을 한 시간씩 고용할 수 있는 돈"이라며 "청소년 대상으로 하는 지자체 강연에 이런 거액을 퍼부은 적이 있나"라고 비판했다.

반면 김제동의 팬들은 "김제동이 방송에서 보이는 지적인 이미지와는 달리 실제로는 더욱 다정다감하고 많은 이들에게 귀감이 되는 선량한 시민"이라며 "사회적으로 많은 선한 영향력을 행사한 김제동이기에 대덕구청 측도 여러 가지를 고려해 심사숙고한 끝에 내린 결론이 아닐까 싶다"며 그를 지지했다.

대덕구 측 또한 "이번 강연은 구 자체 예산이 아닌 교육부의 예산으로 진행하는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논란이 계속 이어졌다. 결국 대덕구 측과 김재동은 강연을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대덕구는 "김제동 측에서 행사 취소에 대한 미안함을 대신해 대덕구 청소년에 대한 후원을 약속하고, 향 후 대덕구와 논의해 지원해 나가기로 했다"고 향후 방침을 밝혔다.

anjee8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