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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나라에 바친 청춘"…'현충일 추념식' 김혜수 낭독→창섭·엔·김민석 애국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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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문재인 대통령부터 배우 김혜수를 비롯한 스타들까지, 나라에 청춘을 바친 순국 선열들을 위한 추모의 마음이 모였다.

6일 국립서울현충원에서는 제 64회 현충일 추념식이 열렸다.

이날 국민의례와 애국가 제창은 군복무 중인 스타들과 국방부 중창단이 함께 했다. 배우 김민석과 방성준(성준), 비투비 이창섭, B1A4 신동우(신우), 빅스 차학연(엔)이 힘차게 애국가를 제창했다. 이어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에 대한 묵념이 이어졌자.

문재인 대통령은 "나라를 지켜낸 아버지의 용기와 가족을 지켜낸 어머니의 고단함", "돌아오지 못한 아버지와 남겨진 가족의 삶"을 강조했다. 이어 "나라를 위한 일에 헛된 죽음은 없다. 나라를 위한 희생은 공동체가 함께 책임져야할 명예로운 일"이라며 "우리 현대사는 돌아오지 않은 많은 이들과 큰 아픔을 남겼다. 아픈 역사를 다시는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다짐"이라고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올해가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임을 상기시키며 "많은 순국선열과 국가유공자가 우리의 버팀목이 되어주셨다"고 강조했다.

김혜수는 6·25 학도병 전사자 故성복환 씨의 아내 김차희(93) 씨의 편지를 낭독했다. 성복환 일병은 1950년 8월 10일 학도병으로 입대한 뒤 전사, 유해조차 수습되지 못한 상태다. 김혜수는 "당신을 기다리며 보낸 세월. 내게 남겨진 것은 당신의 사진 한 장 뿐이다. 뒤돌아보면 그 가혹한 세월을 어떻게 살아왔는지"라며 편지 가득 담긴 유족의 마음을 전했다.

김차희 씨는 스무살에 결혼한 뒤 신혼 살림도 차리지 못하던 중 남편이 학도병으로 징집됐고, 제대로 된 인사조차 없이 떠난 몇달 뒤 전사통지를 받았다며 "하늘이 무너지는 아픔"이라고 회상했다. 식음을 끊고 지내면서도 친정 엄마 생각에 죽지 못했다는 고백도 이어졌다.

특히 '국립묘지 구경하러간다'는 말에 가슴이 미어지는 아픔을 고백했다. 김차희 씨는 "당신의 흔적을 찾아 국립묘지에 올때면, 회색 비석이 군인들이 쓰러져있는 모습으로 보인다"면서 "젊은 청춘을 바친 무덤을 보고 어찌 구경하러 간다는 말을 할 수 있을까"라는 아픈 속내를 전했다. 유해를 찾아 함께 현충원에 묻히고 싶다는 마음도 전했다.

신영옥 소프라노, 대학연합합창단, 국방부 중창단이 '비목'을 합창하는 추모 공연이 이어졌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