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남녀 관계는 절대 알 수 없다."
일본의 톱 여배우 아오이 유우(33)가 결혼했다는 소식에 일본 열도가 충격에 빠졌다. 단순히 여배우의 결혼이란 사실 때문이 아니라 상대가 8상 연상의 개그맨이었기 때문이다. 그것도 교제를 시작한 지 2달만에 이뤄진 결혼이라 충격은 더 하다.
아오이 유우는 5일 소속사를 통해 개그맨 야마사토 료타(42)와 이미 결혼한 사이라는 사실을 인정했다. 야마사토 료타는 개그맨뿐 아니라 리포터 패널로 TV에 자주 등장하는 친숙한 예능인이지만 일본 연예인 '추남 랭킹'에 단골로 올랐던 만큼 이들 커플을 '미녀와 야수'로 묘사하는 매체도 적지 않다.
두 사람은 5일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세인들의 궁금증을 풀어줄 예정이지만, 그에 앞서 일본 여론은 야마사토 료타의 어떤 매력이 아오이 유우에게 어필했는지 분석하는 데 여념이 없다.
일본 야후의 연예 칼럼니스트 나카니시 마사오는 동사이트에 게재한 기사에서 그 매력을 여성에 대한 성실함으로 꼽았다. 이 칼럼니스트는 "곳곳의 취재결과 아오이 유우를 반하게 한 것은 상대의 성실성"이라며 야마사토 료타가 술자리 등에서 단 한번도 여성을 노골적인 모습을 보인적이 없고 한 여자에게만 헌신하는 성격이라고 설명했다.
아오이 유우의 절친으로 알려진 음악가 햐다인이 4월초에 올린 트위터도 다시 화제다. 햐다인은 당시 트위터에 친한 친구의 얘기라며 "'누구를 좋아하는가'보다 '누구와 있을 때 자신이 좋아하나'가 더 중요한 것 같다"라는 글을 소개했다. 햐다인은 결혼 보도가 나오자 당시 절친은 아오이 유우가 맞다고 공개했다. 트위터 시점이 교제 당시와 맞아 떨어지는 점에서 아오이 유우 스스로 야마사토 료타에 빠져 있음을 알 수 있다.
보도에 따르면 두 사람은 야마사토 료타가 소속된 개그 듀오 '난카이캔디즈'의 다른 여자 멤버 야마자기 시즈요가가 다리를 놨다. 야마자기 시즈요가는 2006년 영화 '훌라 걸스'에서 아오이 유우와 함께 출연해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1999년 뮤지컬로 데뷔한 아오이 유우는 2001년 이와이 지 감독의 '릴리 슈슈의 모든 것'으로 첫 영화를 선보이며 인기를 쌓았다. 2004년 역시 이와이 지 감독의 '하나와 앨리스'로 첫 내한을 하기도 했다. 신비로운 분위기와 특유의 패션 감각으로 국내에서도 많은 팬을 확보하고 있으며 국내 광고도 여러편 찍었고, 옴니버스 영화 도쿄!에선 봉준호 감독의 작품 '흔들리는 도쿄'편에 출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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