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김상수의 톱타자 배치. 연일 성공적이다.
5일 대구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NC와의 홈경기도 김상수의 빠른 발과 센스 있는 플레이가 빛났다.
1회말 톱타자 김상수는 투수 옆을 스치는 2루 땅볼을 친 뒤 1루로 전력 질주 했다. 역모션으로 잡은 2루수 박민우가 글러브에서 공을 살짝 늦게 빼는 사이 간발의 차로 세이프 됐다. 전력질주로 만들어 낸 내야안타 출루.
2번 구자욱 타석 때 깊은 스킵으로 NC 선발 이재학의 신경을 살짝살짝 건드렸다. 잇단 견제를 하다 결국 김상수의 몸에 맞고 뒤로 빠졌다. 견제 실책으로 2루. 이후 범타 2개가 이어지며 김상수는 2루에 발이 묶였다.
호시탐탐 홈을 노리던 김상수는 기어이 뜻을 이뤘다. 적시타 없이 홈을 밟았다. 러프의 스트라이크아웃 낫아웃 상황에서 포수의 1루 송구를 틈 타 홈으로 쇄도했다. 투수 이재학이 홈 커버를 안 하고 포수 송구를 지켜보는 모습을 포착한 본능적인 폭풍 질주였다.
김상수의 발로 시작해서 발로 마무리 지은 천금 같은 선취득점이었다.
대구=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