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이젠 "놀랍다"라는 말 외에 그를 수식할 수 있는 단어가 없어보일 정도다. 류현진(32·LA 다저스)이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모인 메이저리그(ML)를 집어삼키고 있다.
상승세는 계속됐다. 류현진은 5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ML 원정경기에 선발등판, 7이닝 3안타 무볼넷 무실점 피칭을 펼쳤다.
6연승으로 시즌 9승을 챙긴 류현진은 저스틴 벌렌더(휴스턴 애스트로스), 도밍고 헤르만(뉴욕 양키스)과 함께 ML 다승 공동 1위에 올랐다.
더 놀라운 건 평균자책점(ERA)을 또 낮췄다는 것이다. 이날 무실점으로 ERA는 1.48에서 1.35까지 낮아졌다. 5일 현재 ML에서 1점대 평균자책점은 류현진과 제이크 오도리지(미네소타 트윈스), 두 명 뿐이다. 그러나 류현진은 오도리지(1.96)에게도 0.61차로 크게 앞서있다. 독보적이다.
'언터처블'이다. 박찬호(은퇴) 이후 한국인으로서 21년 만의 이달의 NL 투수상을 수상한 류현진은 5월 6경기에 선발등판, 믿을 수 없는 ERA를 보였다. 0.59. 3경기 연속 무실점, 총 4경기에서 무실점을 기록했다.
특히 5일까지 역대 한 시즌 ML ERA 부문 19위에 이름을 올렸다. 초고속 상승세가 이어질 경우 순위 상승은 시간문제다. 18위 시카고 컵스 출신 잭 테일러가 1902년에 찍은 1.33과도 0.02차다. 1.2점대 ERA는 15위 크리스티 매튜슨(1.28·1905년)부터다.
한 시즌 최소 ERA 기록은 팀 키프가 보유하고 있다. 루키 시즌이던 1880년 트로이 트로전스에서 12경기에 출전해 0.86을 찍었다.
류현진이 대기록을 향해 전진 중이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