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시즌 평균자책점 1.35. 이보다 더 강한 투수는 없다. 류현진은 현재 메이저리그 최고 투수 대열에 올라있다.
LA 다저스 류현진은 5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 선발로 등판해 7이닝 3안타 2탈삼진 무4사구 무실점으로 시즌 9승을 달성했다.
이날 승리로 류현진의 평균자책점은 더욱 낮아졌다. 직전 경기까지 1.48을 기록했던 류현진은 7이닝 무실점을 추가하면서 1.35까지 끌어내렸다.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전체 투수들 가운데 압도적인 1위다. 현재 기준으로 1점대 평균자책점을 유지 중인 투수는 2명 뿐이다. 류현진에 이은 2위는 미네소타 트윈스의 제이크 오도리지(1.96)다. 3위인 밀워키 브루어스 잭 데이비스는 2.20으로 차이가 나는 편이다.
그만큼 짠물 피칭이다. 류현진은 '이달의 투수상'을 수상한 5월에 총 45⅔이닝동안 3점을 내주는데 그쳤다. 5경기 중 3경기가 무실점이었고, 그중 완봉승도 한차례 있었다. 이닝당 출루 허용율은 0.81에 불과하다. 한 이닝에 한명도 내보내지 않고 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실점도 줄어들 수밖에 없다. 상대 타자들은 1루 베이스를 밟기 조차 힘들다.
동시에 자신의 메이저리그 통산 평균자책점도 최초로 2점대까지 끌어내렸다. 이날 경기를 포함해 류현진의 메이저리그 통산 평균자책점은 2.96. 유명한 현역 메이저리거들 중에서도 다섯손가락 안에 꼽히는 기록이다.
동시에 다승 공동 1위로 다시 올라섰다. 시즌 9승을 달성하면서, 리그 톱 투수인 도밍고 헤르만(뉴욕 양키스), 저스틴 벌랜더(휴스턴 애스트로스)와 나란히 공동 1위가 됐다. 류현진은 현재 아시아의 자부심을 넘어, 메이저리그 최고의 투수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