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뛰는게 아니라 이기는게 꿈이었다."
'손세이셔널' 손흥민(토트넘)은 유럽챔피언스리그 결승 결과가 여전히 아쉬운 듯 했다. 2일 유럽챔피언스리그 결승을 끝으로 올 시즌 일정을 모두 마친 손흥민은 대표팀에 합류했다. 손흥민은 5일 파주NFC(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에서 열린 인터뷰에서 "뛰는게 아니라 이기는게 꿈이었다.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해 실망을 했다. 팀이 아니라 결과에 대한 이야기다. 기대가 커서 실망도 컸다. 팀이 거기까지 결과물을 얻은 것은 자랑스럽지만, 트로피를 보고 못가져온 것에 대한 상심이 컸다. 그래도 나한테는 잊지 못할 추억이었다"고 했다. 혹사 논란에 대해서는 "올 시즌도 작년 시즌도 혹사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혹사라기 보다는, 할 수 있는 사람이 많지 않기에 행복하게 잘지내고 있다. 몸상태도 괜찮다. 잘 준비하고 6월 마지막 두 경기다. 끝나면 쉴 수 있어서 하루하루 잘 지내려고 한다"고 했다. 레알 마드리드 이적설 등이 나온 것에 대해 묻자 "할말 없다"고 말을 아꼈다.
파주=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유럽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뛰었는데
▶뛰는게 아니라 이기는게 꿈이었다.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해 실망을 했다. 팀이 아니라 결과에 대한 이야기다. 기대가 커서 실망도 컸다. 팀이 거기까지 결과물을 얻은 것은 자랑스럽지만, 트로피를 보고 못가져온 것에 대한 상심이 컸다. 그래도 나한테는 잊지 못할 추억이었다.
-1년간 많은 일이 있었는데.
▶모든 순간이 기억에 남는다. 잘했던 경기, 못했던 경기, 좋았던 기간, 안좋았던 기간이 있었다. 다 소중한 시즌이었다. 저를 응원해주시고, 지원해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리고 싶다.
-그중에도 짜릿한 순간을 꼽으면.
▶골도 중요하지만, 시즌을 부상 없이 치른 것이 감사할 일이다. 사람들이 골을 연호하고, 좋아하고, 축구는 골로 말하지만, 축구를 안다치고 한 것에 대해 행복했다. 골은 들어갈때 들어가고, 안들어갈때 안들어간다. 다 소중한 골이다.
-팬들 사이에서 혹사 논란이 있는데.
▶올 시즌도 작년 시즌도 혹사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혹사라기 보다는, 할 수 있는 사람이 많지 않기에 행복하게 잘지내고 있다. 몸상태도 괜찮다. 잘 준비하고 6월 마지막 두 경기다. 끝나면 쉴 수 있어서 하루하루 잘 지내려고 한다.
-후배들이 잘하고 있는데.
▶경기를 많이 보지는 못했다. 어제 시차 때문에 중간에 경기를 봤다. 너무 잘해줘서 고맙다. 얼마나 많은 고생하고 희생 했겠나. 우리는 그 어린 선수들을 보면서 바란다기 보다는 월드컵이라는 무대에서 8강 가는 것은 어려운데 더 자랑스럽게 생각하셔도 될 것 같다. 20세 선수들도 모두가 자랑스러워 한다는 것을 알고, 더 잘해서 4강, 우승까지 가는 모습 보여줬으면 좋겠다.
-이강인의 플레이를 보고 어땠나.
▶개인적으로 한 선수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은 다른 선수들에 불공평하다고 생각한다. 강인이는 더 어리고, 더 기회가 있다. 발렌시아에서 뛰는 것 자체가 그 선수의 능력을 말하는 것이다. 강인이는 그 모습 보여줄려고 한다. 다른 선수들이 잘 받춰주기에 가능한 일이다. 다른 선수들의 희생, 대회를 임하는 과정이 있기에 모든 선수들이 칭찬 받아야 한다.
-다음 시즌 거취에 대해 할 말 있나.
▶없다.
-벤투 감독이 다양한 활용을 예고했는데.
▶포지션을 정할 수 있는 위치가 아니다. 감독님이 중앙수비 보라면 그렇게 해야 한다. 어느 자리든 준비는 됐다. 이 팀을 위해 희생하는 것이 영광이다. 나의 능력을 뽑아줄 수 있는 자리를 감독님이 찾아주시기에, 내가, 그리고 선수들이 잘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게 임무다.
-UCL 베스트11에도 뽑혔는데.
▶나한테는 큰 영광이다. 챔피언스리그에서 뛰는 것만으로도 영광스러운데 선수들 덕분에 그런 자리에 들어갈 수 있었다. 부족함에도 팬들이 새벽에 일어나서 해주는 응원과 환호 덕분에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어서 영광스러운 자리에 들어갈 수 있었다. 감사하다.
-대표팀에서 뛸 때 신경쓰는 부분은.
▶경기장에 나가면 선수들이 나하나만 잘해야 한다는 생각 보다는 다른 선수들이 더 편하게 할 수 있을까 생각을 많이 한다. 얘기도 많이 한다. 잘하는지 모르겠는데 최대한 훈련에서, 경기장에서 편하게 할 수 있도록 하는게 내가 하는 임무다. 그 선수들의 능력을 알기 때문에 좋은 모습을 더 보여주게 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