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 감독이 영화 '살인의 추억' 찍기 전까지 생활고에 시달렸었다고 고백했다.
지난 3일 방송된 'MBC 스페셜'에서는 영화 '기생충'으로 '칸 국제영화제'에서 한국 최초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봉준호 감독의 이야기가 공개됐다.
봉준호 감독은 "영화 '모텔 선인장' 조감독을 1년 10개월간 했다. 그 기간 받은 돈을 합쳐보니 420만원이더라. 그걸 20개월로 나눠봐라. 95년 결혼해 2003년 살인의 추억' 개봉할 때까지 힘들었다. 대학동기가 쌀도 갖다주고 그랬다"고 어려m던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감독 접을 생각도 하지 않았냐"는 질문에 "막판엔 조금 아슬아슬했다. 그래서 집사람이랑 얘기를 하고 올 한해 1년만 달라, 그동안 모아둔 돈이 있으니 1년만 달라, 1년간 올인하겠다고 했다. 아내가 좋다고 해서 '1년간 고'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렇게 해서 탄생된 작품이 바로 봉준호 감독의 데뷔작인 영화 '플란다스의 개'였다. 이후 '살인의 추억', '괴물', '마더', '설국열차', '옥자' 등 작품성뿐만 아니라 대중성인 면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은 영화들이 줄이어 나왔고, 그는 명실상부 대한민국 최고의 감독으로 자리했다. <스포츠조선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