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배우 이수경이 지난 달 31일 종영한 KBS2 일일드라마 '왼손잡이 아내'에서 캐릭터 변화도 불사하며 맹활약을 펼쳤다.
이수경은 '왼손잡이 아내'에서 오산하 역을 맡았다. 오산하는 남준(진태현)의 멈추지 않는 악행으로 사랑하는 사람들의 곁을 떠났다 1년만에 오젬마로 다시 돌아와 머리부터 발끝까지 180도 다른 모습을 보여줬다.
극 후반 자신의 행복을 무너뜨린 이들에게 되갚아 주기 위해 산하와 젬마를 능청스럽게 오간 이수경의 연기가 빛을 발했다.
특히 이번 드라마에서 이수경은 상대역을 때리는 에피소드가 많았다. 이수경은 "사실 왼손잡이 캐릭터인데 실제 나는 완벽한 오른손잡이다. 작품 때문에 연필과 젓가락은 왼손 연습을 많이 했지만 때리는 것은 왼손이 안되더라. 스윙이 제대로 안나온다"고 웃었다.
이어 "그래서 초반빼곤 다 오른손으로 때린다. 한번에 제대로 때리고 끝나기 위해서 그렇게 결정했다"며 "감독님과 '왼손으로 하면 힘이 많이 약하다. 감정상으로는 세게 때려야하는데 약하면 이상하니까 오른손으로 하고 끝내자'고 합의를 했다"고 털어놨다.
이수경은 "진태현을 연이어 때리는 장면이 있었는데 제대로 못때리면 NG가 날 수밖에 없다. 그래서 때릴때 정말 긴장을 많이 했다"면서도 "진태현은 주먹으로 때리는 것 같다고 하더라. 때리는 사람이 더 스트레스 받는 것 같다"고 전하기도 했다.
하지만 두번째 일일극에 출연하면서 또 많이 배웠다. "전개가 빠르다 보니 주변에서도 보시는 분들이 '어떻게 되는지 궁금하다'고 물어보는 사람들이 많았다. MBC '딱 너같은 딸'하고 두번째 일일극인데 그때는 딸이 세명이라서 조금 편안하게 촬영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인물들이 계속 투입되고 상황은 계속 바뀌는데 몇명 안되는 배우들이 다 소화해야해서 힘들었다."
하지만 배우들과는 더 돈독해지는 상황이 됐다. "동료들과는 항상 붙어있으니까 더 많이 친해지고 서로 상담도 해주고 좋은 경험을 많이 했다. 물론 체력적으로 많이 지쳐서 다시 이런 상황이 되고 싶지는 않다.(웃음)"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