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200홈런 대기록에 1개만 남겨둔 추신수(텍사스 레인저스)가 멀티 히트 활약을 펼쳤다. 아쉽게 홈런을 추가하지 못했다.
추신수는 2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라이프파크에서 열린 캔자스시티 로열스전에서 1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해 5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최근 타격감이 좋은 추신수는 이날도 좋은 활약을 이어갔다. 1회 첫 타석에서는 내야 땅볼로 물러났고, 2회 두번째 타석에서는 삼진에 그쳤지만 이후 타격이 폭발했다. 텍사스 타선이 캔자스시티 선발 호머 베일리를 두들긴 4회말. 조이 갈로의 선제 투런 홈런에 이어 재프 매티스의 희생플라이로 텍사스가 순식간에 3점을 뽑아냈다. 계속되는 2사 2루 찬스에서 추신수는 5구째를 타격해 우익수 오른쪽으로 빠지는 1타점 2루타를 터뜨렸고, 이 안타로 베일리가 마운드에서 물러났다.
6회 네번째 타석에서 상대 실책으로 1루를 밟은 추신수는 8회 다섯번째 타석에서 안타를 추가했다. 1아웃 주자 없는 가운데 가운데 담장을 맞고 떨어지는 2루타를 터뜨렸다. 맞는 순간 홈런이라고 생각할 수 있을만큼 힘있는 타구였지만, 타구는 담장을 직접 맞고 덜어지면서 2루타가 됐다. 이후 노마 마자라의 적시타때 득점도 올렸다. 이날 텍사스가 6대2로 완승을 거뒀으나 추신수의 200홈런은 다음으로 미뤄졌다.
추신수는 지난달 31일 캔자스시티전에서 통산 199호 홈런을 때려내면서 대기록에 근접했다. 지난해 마쓰이 히데키의 175홈런을 넘어서면서 이미 아시아 출신 메이저리그 타자 홈런 신기록을 깬 추신수는 누구도 달성하지 못했던 최초의 200홈런 기록에 도전한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