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침투력이 케인보다 낫다?
전세계 축구팬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한판 승부, 유럽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 리버풀과 토트넘의 결승 경기가 2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완다메트로폴리타노 경기장에서 열렸다.
리버풀이 2대0으로 토트넘을 물리치며 우승컵을 들어올렸는데, 경기 후 가장 뜨거운 관심을 불러일으킨 건 경기 내용이 아니라 한 여성팬 난입 소동이었다.
리버풀이 1-0으로 앞서던 전반 18분, 경기가 갑자기 중단됐다. 검정색 수영복만 입은 한 여성 관중이 그라운드로 난입해 소동을 벌인 것. 이 여성은 보안 요원들에게 잡히기 전까지 그라운드를 누비며 선수들의 플레이를 방해했다.
러시아 출신의 이 여성은 자신의 남자친구가 운영하는 동영상 사이트 홍보를 위해 이런 과감한(?) 행동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방법은 잘못된 게 명백하지만, 어떻게든 전세계 사람들의 주목을 받겠다는 소기의 성과는 이뤘다.
이날 양팀 경기는 전반 시작하자마자 리버풀이 페널티킥 골로 선제골을 터뜨리며 앞서나갔고, 경기 내내 긴장감이 떨어지는 흐름으로 리버풀이 승리를 가져갔다. 양팀의 화끈한 경기를 기대했던 팬들에게는 다소 아쉬운 경기 내용일 수 있었다. 팬들은 양팀의 경기 내용과 이 여성의 경기장 난입을 두고 "수영복 여성팬의 경기장 난입이 최고 볼거리였다"라고 촌평하는 중이다.
여기에 부상을 털고 선발로 출전했지만, 좋지 않은 움직임을 보였던 토트넘 공격수 해리 케인을 빗대 "여성의 공간 침투력이 케인보다 훨씬 좋았다"는 반응을 내놓고 있기도 하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