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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현장분석]서준원, 선발 6이닝 무실점 인생투...데뷔 첫승 눈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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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롯데의 루키 서준원이 프로데뷔 최고의 피칭을 선보였다.

서준원은 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삼성전에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3안타 3탈삼진 무실점 역투를 펼쳤다. 볼넷 없이 사구만 1개를 허용할 만큼 공격적 피칭과 제구가 이뤄진 날이었다.

프로데뷔 두번째 선발 등판. 긴장될 법 했지만 서준원은 씩씩했다. 최고 구속 150㎞의 강속구를 거침 없이 나종덕의 미트에 꽂았다. 좌타자를 상대로 한 체인지업과 투심도 위력적이었다. 이 공들이 코너에 제구까지 이뤄졌다. 삼성 타자들은 당황할 수 밖에 없었다. 특히 위기 대처 능력이 인상적이었다. 삼성 선발 덱 맥과이어와의 팽팽한 선발 대결 속에서 위기를 맞았으나 그때마다 자신 있는 빠른 공으로 위기를 넘겼다. 신인 답지 않은 두둑한 베짱투였다.

초반부터 거침이 없었다. 1회 1사 후 김상수를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시켰으나 구자욱 러프를 범타 처리하고 이닝을 마쳤다. 2회도 1사 후 백승민에게 첫 안타를 허용했지만 김헌곤 강민호를 범타 처리했다.

3회는 선두 최영진의 우전 안타성 타구를 우익수 손아섭이 슬라이딩 캐치로 잡아냈다. 힘을 얻은 서준원은 박해민 김상수를 범타 처리하며 이날 첫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4회 위기가 찾아왔다. 1사 후 러프에게 우익선상 2루타를 허용했다. 하지만 좌타자 이학주와 백승민을 잇달아 149㎞ 몸쪽 꽉 차는 빠른공으로 얼어붙게 만들며 위기를 탈출했다. 서준원은 5회에도 1사 후 강민호에게 우중간 2루타를 허용했지만 최영진과 박해민을 잇달아 땅볼로 유도하며 실점없이 이닝을 마쳤다. 6회에도 김상수 구자욱 러프의 중심타선을 상대로 두번째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어냈다. 전 타석에서 2루타를 친 러프와 풀카운트 승부 끝에 헛스윙 삼진을 잡는 장면은 백미였다.

5회까지 야속하리 만큼 타선지원을 안해주던 타선은 서프라이즈 파티를 하듯 6회에만 무려 5점을 뽑아내며 새내기의 인생투에 화답했다. 서준원은 5-0으로 앞선 7회초 손승락에게 마운드를 넘기며 대망의 프로 데뷔 첫승을 눈 앞에 두게 됐다.

잊을 수 없는 프로데뷔 후 최고의 하루. 전날 김건국의 5이닝 무실점 호투에 이은 서준원의 연속 호투로 최악의 선발 위기 속에 빠졌던 롯데 벤치에 희망을 던졌다.

부산=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