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한국프로골프(KPGA) 상금왕 출신 김비오(29·호반건설)가 7년 만에 정상에 올랐다.
김비오는 28일 전북 군산의 군산컨트리클럽(파71·7128야드)에서 열린 KPGA 코리안투어 NS홈쇼핑·군산CC 전북오픈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3개를 묶어 4언더파 67타를 쳤다.
최종합계 7언더파 277타를 기록한 김비오는 2위 김태훈(34)을 2타차로 꺾고 4타차 역전우승을 차지했다.
2009년 코리안투어에 데뷔한 김비오는 2010년 조니워커오픈에서 첫 우승을 신고하는 등 투어 3관왕(대상, 덕춘상, 명출상)에 등극한 바 있다.
2011년 원아시아투어 난샨 차이나 마스터스에서 우승을 맛보기도 했던 김비오는 2012년 정점을 찍었다. GS칼텍스 매경오픈과 SK텔레콤 오픈을 우승하며 상금왕에 올랐다.
지난해에는 2013년 이후 약 5년 만에 미국프로골프(PGA) 2부 투어 격인 웹닷컴투어에 복귀했다. 성적은 좋지 않았다. 18개 대회에 출전해 11개 대회에서 컷 탈락했다. 그러나 올해 KPGA 코리안투어로 복귀한 김비오는 포기하지 않았다. 올 시즌 두 번째 대회 만에 우승을 신고했다.
3라운드까지 공동 5위(3언더파 210타)로 최종라운드에 돌입한 김비오는 이날 고감도 샷감을 뽐냇다. 2번 홀(파5)에서 첫 버디를 신고한 뒤 5번 홀(파3)에서 보기를 범하며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그러나 7번 홀(파4)부터 반전을 이뤘다. 버디를 추가한 뒤 9번 홀(파5)에서도 버디를 낚았다. 그리고 후반 10번 홀(파4)부터 13번 홀(파3)까지 4연속 버디 행진을 달리며 7홀에서 버디 6개를 챙겼다.
김태호, 미국 교포 출신 윤세준 등 2위 그룹이 좀처럼 타수를 줄이지 못하는 사이 김비오는 16번 홀(파4)와 17번 홀(파3)에서 연속 보기로 주춤했다. 7언더파. 그래도 2위권과는 2타차 선두를 유지한 채 경기를 마쳤다.
이후 챔피언조 경기를 초조하게 지켜봐야 했다. 그러나 김태호 정한밀 윤세준이 홀을 거듭할수록 타수를 줄이지 못했고 결국 김비오가 웃을 수 있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