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 '한밤' 황하나와 박유천이 마약 투약 혐의를 두고 진실공방을 벌이고 있다.
16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본격연예 한밤'에서는 남양그룹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와 함께 마약 투약 의혹을 받는 가수 겸 배우 박유천에 대해 다뤘다.
현재 황하나와 박유천의 주장은 서로 대립하는 상태이다.
황하나는 지난 12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검찰에 구속 송치됐다. 그는 서울 자택 등에서 2015년 5∼6월과 9월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와 지난해 4월 향정신성 의약품인 클로나제팜 성분이 포함된 약품 2가지를 불법 복용한 혐의로 지난 4일 체포됐다. 이후 조사 과정에서 올해 2∼3월에도 필로폰을 투약한 정황이 드러났고, 이에 대해 황하나는 "평소 알고 지내던 연예인 A씨와 함께 투약했다"고 진술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A씨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고, A씨라는 의혹을 받았던 박유천은 지난 10일 기자회견을 자청해 "나는 결코 마약을 하지 않았다. 황하나에게 권한 적도 없다"면서 "경찰에서 성실하게 조사받겠다"라고 결백을 주장했다.
그러나 경찰은 통신 수사 등을 통해 황하나 진술에 신빙성이 있다고 판단해 16일 박유천의 경기도 하남 자택과 신체 등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였다. 경찰은 박유천과 함께 마약을 한 날짜와 관련한 황하나의 진술과 통신 수사 등을 통해 드러난 박유천의 당시 동선이 대부분 일치하고 박유천이 결별 선언에도 불구하고 황하나 자택에 올해 초까지 드나든 장면이 담긴 CCTV 영상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유천은 마약 간이시약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은 상태다. 경찰은 모발과 소변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감정을 의뢰했다.
경찰은 확보한 박유천의 물품을 분석한 뒤 오는 17일 오전 10시 경기남부지방경찰청으로 박유천을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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