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리조나 다이아몬드 백스 잭 그레인키가 개막전서 난타를 당하며 조기 강판되는 수모를 겪었다.
그레인키는 29일(한국시각)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LA 다저스와의 개막전에 선발 등판해 3⅔이닝 동안 홈런 4개를 포함해 7안타를 얻어맞고 7실점한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애리조나 벤치는 그레인키가 4회에만 3개의 홈런을 허용하자 구원투수 맷 코치로 마운드를 교체했다. 그레인키가 한 경기에서 4홈런을 내준 것은 데뷔 이후 처음이다.
반면 그레인키와 개막전 맞대결을 펼치고 있는 류현진은 5회까지 2안타 6탈삼진 무실점의 완벽한 투구로 홈팬들의 기립박수를 받고 있다. 올시즌 연봉은 그레인키가 3450만달러, 류현진이 1790만달러다.
그레인키는 1회말 선두 작 피더슨에게 좌월 2루타를 내주며 어렵게 출발했다. 이어 코리 시거에게 볼넷을 내준 뒤 계속된 1사 2,3루에서 맥스 먼시를 1루수 땅볼로 처리하면서 처 실점을 했다. 2회에는 1사후 오스틴 반스의 좌중간 안타 후 류현진의 투수 희생번트로 1사 2루를 맞은 가운데 피더슨에게 중월 투런홈런을 얻어맞아 0-3으로 점수차가 벌어졌다.
3회를 삼자범퇴로 넘기며 안정을 찾는 듯했던 그레인키는 4회 극심한 제구력 난조로 무너지고 말았다. 선두 코디 벨린저에게 중전안타를 내준 그레인키는 엔리케 에르난데스에게 좌중간 펜스를 넘어가는 투런포를 허용했다. 이어 반스에게도 좌중간 솔로홈런을 맞은 뒤 2사후 시거에게는 우월 솔로포를 내주면서 고개를 떨궈야 했다.
투구수는 82개였고, 볼넷 2개와 탈삼진 3개를 기록했다. 류현진의 호투를 앞세운 다저스는 5회까지 7-0으로 앞서 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