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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분들과의 약속" 박한별, 남편 논란 사과→촬영 감행 이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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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박아람 기자] "죽을 만큼 괴롭지만 드라마는 끝까지." 배우 박한별이 남편인 유리홀딩스 유인석 대표와 관련된 논란에 대해 사과하면서 출연 중인 드라마를 끝까지 책임지겠다고 밝혔다. 연예인 유착 의혹을 받고 있는 윤모 총경과 유 대표가 가진 골프 모임에 박한별도 동석했다는 사실이 18일 밝혀지며 드라마 하차 요구가 거세진 가운데 나온 입장이다.

박한별은 19일 오후 자신의 인스타 그램에 "최근 저의 남편과 관련된 논란과 사건들, 의혹들로 인하여 많은 분들에게 심려를 끼쳐드려 정말 죄송하다"고 시작하는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박한별은 이 글에서 "남편 과거의 일과 자신을 분리시킬 순 없지만 수사 중인 사안이기 때문에 말씀 드리기 조심스러운 입장"이었다며 입장 표명이 늦어진 이유를 설명했다.

박한별은 논란 속에서도 드라마 하차 요구를 받아들이기 힘든 이유에 대해 "제작사, 방송사, 소속사 외 아주 많은 분들과의 약속"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2017년 11월 유 대표와 결혼한 박한별은 지난해 4월 득남했고 MBC 주말극 '슬플 때 사랑한다'를 통해 2년 만에 복귀해 여주인공으로 활약 중이다. 하지만 지난달 유 대표가 승리와 동업하는 과정에서 외국인 투자자에게 성접대를 한 의혹이 불거지면서 일부 시청자들이 그의 하차를 요구하고 있다. 유착 의혹의 핵심인물로 지목된 총경과 골프 모임에 합류한 사실까지 알려지면서 드라마 시청자의견 게시판(사진)에는 하차를 요구하는 글들이 더욱 늘고 있다.

박한별은 "방송분량과는 달리 촬영은 지난해부터 들어가게 되어 지금은 거의 후반부 촬영을 하고 있다"면서 "마지막까지 극의 흐름이 깨지지않게 '마리'의 인생을 잘 그려내는 것이 저의 의무이기에 저는 물론, 드라마관련 모든 분들도 이와같은 생각으로 힘들어도 끝까지 최선을 다하고자 책임감있게 촬영하고있다"고 밝혔다. 하차가 개인을 넘어서 집단에게 더 큰 피해를 줄 수 있다는 설명이다.

마지막으로 박한별은 "'슬플 때 사랑한다'를 응원해주시고, 또 저를 응원해주시고 있는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다시 한번 제 가족과 관련된 사회적 논란 속에 저를 질타하시는 많은 분들께 고개숙여 사과드린다"고 인사했다.

승리 등이 함께하는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경찰총장'으로 거론된 윤 총경은 승리와 유 대표가 2016년 7월 강남에 차린 술집 '몽키뮤지엄'에 대해 식품위생법 위반 신고가 들어오자 강남경찰서 팀장급 직원 A씨에게 전화해 수사 과정을 물어본 것으로 확인됐으며 A씨, 그리고 해당 사건을 수사한 경찰관 B씨 등과 함께 공무상 비밀 누설 혐의로 입건한 상태다.

경찰은 유 대표나 승리가 윤 총경을 통해 실제로 사건 무마를 청탁했는지 이를 대가로 건넨 금품은 없는지를 밝히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만약 윤 총경이 사건에 영향을 미쳤거나 대가로 금품이 전달됐다면 혐의가 더 무거워질 수 있다.

▶다음은 박한별이 SNS에 올린 심경글 전문.

안녕하세요, 박한별입니다. 먼저 최근 저의 남편과 관련된 논란과 사건들, 의혹들로 인하여 많은 분들에게 심려를 끼쳐드려 정말 죄송합니다.

저와 평생을 함께 할 사람의 과거의 일들을 저와 무관하다며 분리시킬 수는 없는 일이라고 생각하고있었으나 현재 수사가 진행중이기 때문에 제가 어떠한 말씀을 드리기가 너무나 조심스러운 입장이었습니다. 죄송합니다..

이러한 논란 속에서도 드라마촬영을 감행하고 있는 건 제작사, 방송사, 소속사 외 아주 많은 분들과의 약속이기 때문입니다. 방송분량과는 달리 촬영은 지난해부터 들어가게되어 지금은 거의 후반부 촬영을 하고있습니다. 마지막까지 극의 흐름이 깨지지않게 '마리'의 인생을 잘 그려내는것이 저의 의무이기에 저는 물론, 드라마관련 모든 분들도 이와같은 생각으로 힘들어도 끝까지 최선을 다하고자 책임감 있게 촬영하고있습니다.

드라마에만 집중해야 할 시기에 많은 분들이 저를 걱정해주시느라 쓰여지고 있는 시간과 마음이.. 모든 게 다 너무 죄송스러워서.. 더 큰 피해를 주고싶지 않아 죽을 만큼 괴롭고 힘들지만 그럴수록 더욱 더 열심히 촬영에 임하고있습니다. 그거 밖에는 이 감사한분들에게 보답할수있는 방법이 없으니까요..

나이를 먹어가며 많은 경험들을 거치며 점점 성숙하게되고 바로잡아가는 과정이 인생이라고 생각합니다. 모든 논란들에 대해 저도 함께 책임감을 느끼고있으며, 어떠한 결과가 나오더라도 이 모든 시련을 저희 가족이 바른길로 갈수있게 인도하는 과정이라 받아들이며 이 드라마를 잘 마무리한 후 저의 삶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갖으면서 한 아이의 엄마로서, 한 사람의 아내로서 부끄럽지않은 삶을 살아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슬플때 사랑한다'를 응원해주시고, 또 저를 응원해주시고 있는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다시 한번 제 가족과 관련된 사회적 논란 속에 저를 질타하시는 많은 분들께 고개숙여 사과드립니다. tokki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