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윤상현과 메이비 부부가 달달한 듀엣송으로 5년 만에 입을 맞췄다.
18일 방송된 SBS '동상이몽 시즌2 - 너는 내 운명'(이하 '너는 내 운명')에서는 올해 데뷔 20주년을 맞이한 '감성 발라드 여제' 가수 이수영이 출연했다.
이수영은 올해 데뷔 20주년을 맞이하여 10년 만에 '육아 공백기'를 깨고 새 앨범으로 가요계 복귀 준비에 돌입했다. "9집을 내고 10집을 못내고 '시집'을 갔다"는 이수영은 "결혼 전에 사기를 당해서 남편에서 많이 의지를 하고 있다"라고 현실 결혼에 대해 너스레를 떨었다.
결혼 후 한 달만에 아기를 가진 이수영은 '79년생 동갑내기'인 윤상현의 아내 메이비에게 동질감을 느끼며 "아이를 낳으면 여자의 몸이 어떤지 너무 잘 안다. 정말 대단하다"며 격한 공감의 리액션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윤상현과 메이비 부부는 '극한 육아'는 잠시 접어두고 둘 만의 커피타임을 즐겼다. 메이비는 "2월에 결혼하고 3월에 나겸이를 임신했다"라며, 결혼 5년 동안 영화관과 콘서트 데이트 딱 2번 뿐인 것을 회상했다. 또한 만난지 두 달만에 결혼 부부는 결혼 전에도 밖에서 외식이 4번 뿐이었다. "밥 4번 먹고 오빠랑 결혼한거냐"고 덧붙여 윤상현을 민망하게 했다.
윤상현은 "30대에 결혼을 하고 싶었는데, 40살이 넘어가니 조급해지더라"며 지인의 소개팅으로 만난 메이비와의 만남을 이야기했다. 메이비는 "처음 만났는데 5시간 동안 옛날 여친 이야기만 했다. 기분이 나쁘지 않고 집에 와서 생각하니 웃음이 났다. 재미있는 사람이다 생각했다"고 운을 뗐다. 윤상현 역시 "집에 가면 생각이 났다. 그래서 전화기를 누르게 되더라"며 "집 앞 차에서 새벽까지 이야기했다. 요리하던 뒷모습에 결혼 결심을 했다"고.
오랜만에 부부가 앉아 옛날 이야기를 하며 로맨스 분위기가 오르다가도 아이들의 방해에 결국 달달함은 금방 사라져 윤상현의 샤우팅을 부르게 했다.
이날 매니저 결혼식 축가 연습을 위해 윤상현은 잠시 '가수 윤상현'이 되어 마이크 앞에 섰다. 윤상현은 과거 한 드라마에서 '네버 엔딩 스토리'를 불러 큰 화제가 된 뒤, 앨범을 내며 가수로도 활동한 바 있다. 이번 축가 연습을 핑계로 '네버 엔딩 스토리'부터 여러 노래들을 열창하며 아직 죽지 않은 노래 실력을 선보였다.
특히 '윤상현X메이비'의 달달한 듀엣송도 공개됐다. 한 번도 콘서트를 해본 적 없던 아내 메이비를 위해 '봉숭아 물들다'라는 노래를 만들어 결혼식을 콘서트처럼 꾸민바 있던 윤비부부는 결혼 5년차에 다시 한 번 '봉숭아 물들다'로 입을 맞췄다. 또한 프러포즈로 불렀던 노래까지 애틋했던 과거를 소환하며 두 사람은 추억에 잠겼다. 윤상현은 "아내 덕분에 매일 깨닫는 것이 많다. 단점을 찾기 힘든 친구다"라고 말해 '사랑꾼'임을 인증했다.
이날 '제 2차 북미정상회담'에서 외신 캐스터로 활약한 안현모와 아내를 위한 라이머의 외조법이 그려졌다.
라이머는 아내가 부탁한 북한 관련 책을 건냈다. 라이머는 책을 보고 너무 좋아하는 아내가 이해 되지 않았고, 안현모는 "통역사는 연사보다 많이 알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같이 공부하자"는 라이머는 공부하는 아내의 앞에 앉아 책을 펼쳤다. 결혼 후 소원이었던 '남편과 함께 공부하기'를 이루기 위해 안현모는 '안현모식 필살 공부법'들을 공개 했다. 하지만 10분이 경과하자 하품을 하던 라이머는 결국 원래 자리인 쇼파로 돌아가 웃음을 안겼다.
부담감과 긴장감으로 떨린 생방송 당일 아침, 라이머는 직접 안현모를 방송국까지 데려다 주며 응원을 아끼지 않았다. 안현모가 평소의 모습과 정반대로 일에 집중 하는 프로다운 모습을 보이는 그 시각, 라이머는 가수 뮤지와 SBS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의 김찬웅 PD를 만나 그동안 못 다한 이야기들로 수다꽃을 피웠다.
10년 동안 '컬투쇼' 고정 멤버 였던 라이머에 대해 김PD는 "바른말을 또박또박 재미었게 했다. '노잼' 캐릭터였다"고 폭로해 웃음을 안겼다. 라이머는 "아내한테 미안하다"라며 "SBS 기자로 7년 동안 일하다 자기의 꿈을 펼치기 위해 퇴사했는데 3개월 만에 연애를 시작하고 6개월 차에 결혼을 했다. 고마우면서도 미안했다"는 속마음을 드러냈다. 이에 뮤지는 "말 끝에 '미안해'를 붙여"라고 팁을 전수했다. 스튜디오에서 이를 들은 안현모는 "몰랐다. 저는 결혼을 하고 정신적으로 믿어주는 내편이 있어 모든일을 잘하게 됐다"고 답했다.
이후 라이머는 SBS 로비를 지키며 안현모의 생방송을 지켜보며 애정을 드러냈다. 늦은 밤까지 자리를 지킨 라이머는 고생한 안현모를 안아주며 "너무 예뻤고 너무 잘했어"라고 격려했고, 돌아가는 아내에게 "미안해"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정겨운-김우림 부부는 우림이의 예고 시절부터 10년 간 우정을 쌓아온 친구들을 초대해 홈 파티를 열기로 했다. 정겨운은 "친구가 남1 여4다. 처음엔 정말 질투를 많이 했다"라고 털어 놓기도. 부부는 직접 떡볶이부터 소떡소떡, 무스비까지 요리하며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특히 직접 한 요리 중 복불복 깜짝 이벤트를 준비했고, 정겨운은 식사 내내 은근슬쩍 김우림의 남사친이 먹기를 기대하며 눈을 떼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친구들은 직접 준비한 '인싸 게임'으로 홈 파티 분위기를 더욱 뜨겁게 달구었고, 정겨운은 막춤을 불사하는 등 아내 친구들에게 맞춰주다 결국 체력 고갈이 고갈되 웃음을 안겼다. 10살 연하 아내와 살며 고군분투하는 정겨운의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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