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OTT(Over The Top·인터넷망을 통해서 제공되는 영상 콘텐츠) 옥수수에서 또 자체 제작 드라마를 선보인다. 옥수수 채널은 오는 14일 오전 10시 드라마 '너미워! 줄리엣'(이하 줄리엣)을 방송한다.
'줄리엣'은 까칠하고 예민한 스타 차율(이홍기)가 대학교에 입학하고 평범함 삶을 지향하는 구나라(정혜성)과 만난 후 그의 속마음이 들리게 되면서 벌어지는 기적같은 사랑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영화 '동감' '바보'의 김정권 감독이 연출을 맡았고 이정필 작가가 극본을 썼다.
극중 송시경 교수 역을 맡은 배우 한상진은 OTT 플랫폼으로 방송하는 것에 대해 "새로운 플랫폼에 많은 배우들이 더 도전해야한다고 생각한다. 시간이 지나면 좋은 쌓임이 되지 않을까한다"며 "새로운 분야의 도전에 설레였고 데뷔하는 느낌이었다. 드라마보다 영화현장처럼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줄리엣'은 연예인과 일반인이 만나는 전형적인 로맨틱코미디물이다. 연출을 맡은 김 감독은 8일 서울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열린 옥수수 오리지널 '너미워! 줄리엣'(이하 줄리엣) 제작발표회에서 "중국에서는 드라마를 해봤지만 한국에서는 처음이다 .'동감' 이후에 오랜만에 대학캠퍼스물을 하게 됐다"며 "근 20년만에 캠퍼스에서 대학생의 풋풋한 사랑이야기를 연출할수 있게 돼 행복했다"고 연출소감을 전했다.
이홍기는 연예인이면서 대학 생활을 시작하는 차율 역을 맡았다. 그는 "그동안 연예인 역할은 많이 했는데 대학생활에 충실한 연예인 역할은 처음이다"라며 "이제 계란 한 판이다. 지금아니면 로코를 할 기회가 없을 것 같아 선택하게 됐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구나라 역을 맡은 정혜성은 "로코를 꼭 하고 싶었다. (이)홍기 오빠가 워낙 요즘 유행하는 언어들이나 재치있는 농담을 잘해서 촬영장에서는 그 이상으로 하게 되더라"며 "오글거리는 대사도 많지만 정말 재미있게 촬영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덧붙여 정혜성은 "홍기 오빠를 리딩할때 처음 봤는데 낯도 서로 많이 가리고 차가운 이미지가 있어서 괜찮을까 걱정을 했지만 막상 촬영에 들어가니 정말 따뜻하고 배려심이 많더라. 촬영하면서 도움을 많이 받았고. 내가 기대는 부분이 많았다"고 호흡을 맞춘 이홍기를 치켜세웠다.
'줄리엣'이 OTT플랫폼 드라마라는 한계를 넘어 폭넓은 사랑을 받을 수 있을까. 뚜껑은 14일 발렌타인 데이에 열린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