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핸드볼협회 최태원 회장이 세계남자핸드볼선수권에 출전한 남북단일팀을 격려방문했다.
최 회장은 10일(한국시각) 독일과의 개막전을 하루 앞둔 남북 단일팀 숙소를 방문해 선수 및 코칭스태프와 만남의 시간을 갖고 오랜 해외 전지훈련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결전을 앞둔 선수단에게 격려 인사를 전했다. 이 자리에서 최 회장은 "사상 첫 핸드볼 단일팀으로 출전하는 여러분을 보니 뿌듯하다. 이 자리에서 여러분에게 당부하고 싶은 것이 있다. 핸드볼을 맡으면서 항상 생각해 온 것은 행복한 핸드볼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행복한 핸드볼이 되기 위해 세 가지만 말씀 드리겠다. 다치지 말고, 무엇보다 핸드볼을 하는 사람들이 즐겁고 행복해야 하며, 보는 사람도 핸드볼을 통해 행복할 수 있도록 여기 있는 분들이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이번 대회 기간 좋은 성적이 중요한 게 아니라, 행복한 핸드볼을 위한 세가지 조건대로 여기 계신 선수들이 다치지 말고 즐겁게 경기하고, 우리의 경기를 보는 분들도 행복할 수 있게 경기장에서 임해달라"고 선수단을 격려했다.
한편, 최 회장은 11일 독일 메르세데스-벤츠 경기장에서 남북단일팀과 독일의 개막전을 관람하며 이날 행사에 참석하는 토마스 바흐 IOC위원장과 핫산 무스타파 IHF회장 등과 만나 활발한 핸드볼 외교전을 펼칠 예정이다.
이번 독일-덴마크 세계남자핸드볼선수권대회는 세계 24개국이 참가해 4개 조로 나뉘어 경기를 펼치게 된다. 조별리그로 펼쳐지는 예선에서 A/B조 상위 3팀, C/D조 상위 3팀까지 각각 2개 조가 본선라운드에 진출하고, 각 조의 상위 2개 팀이 4강에 올라 준결승과 결승 토너먼트를 치러 최종 순위를 가린다. 사상 최초의 남북 단일팀은 개최국 독일(세계랭킹 1위)을 비롯해 프랑스(5위), 러시아(4위), 세르비아(6위), 브라질(27위)과 함께 A조에 편성돼 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