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혜진과 김정은, 간판 에이스들이 이름에 걸맞은 활약을 펼치며 아산 우리은행의 3연승을 이끌었다.
우리은행은 19일 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우리은행 여자프로농구 부천 KEB하나은행과의 경기에서 박혜진(25득점 9리바운드 6도움)과 김정은(18득점 7리바운드)의 맹활약을 앞세워 홈팀 KEB하나은행을 70대57로 물리쳤다. 이 승리로 우리은행은 3연승을 달성하며 2위 청주 KB스타즈와의 승차를 2.5경기로 벌렸다.
이날 우리은행은 그간 발목 부상으로 재활을 하던 크리스탈 토마스가 돌아와 한층 안정적인 전력을 갖춘 채 나섰다. 크러나 토마스는 이날 7득점 9리바운드로 완전한 컨디션은 아니었다. 리바운드에서 도움을 주는 정도였다. 하지만 우리은행에는 국내 최고의 기량을 가진 가드 박혜진과 포워드 김정은이 있었다. 여기에 베테랑 임영희(12득점 5리바운드 8도움)까지 가세해 화려하면서도 내실있는 공격력을 발휘했다.
1쿼터는 접전이었다. KEB하나은행은 외국인 선수 샤이엔 파커(16득점 18리바운드)를 앞세워 골밑을 단단히 지켰고, 강이슬과 김단비가 외곽에서 지원사격을 했다. 스코어가 벌어지는 듯 했다. 하지만 우리은행은 김정은과 박혜진이 3개의 3점포를 합작하며 흐름을 되찾아왔다. 결국 박혜진의 속공 득점으로 1쿼터를 16-14로 앞선 채 마쳤다.
외국인 선수가 빠진 2쿼터에서 우리은행이 점수차를 벌렸다. 김정은과 최은실의 3점슛과 박혜진의 빠른 공격으로 꾸준히 점수를 냈다. 결국 38-27로 전반을 두 자릿수 점수차로 끝냈다. KEB하나은행은 3쿼터에 반격에 나섰지만, 파커가 침묵하며 오히려 점수차가 더 벌어졌다. 4쿼터에도 격차는 줄어들지 않았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