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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트리플크라운' 조재성, OK저축은행을 지탱하는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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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K저축은행 라이트 조재성(23)이 인생 경기로 팀 상승세를 이끌었다.

OK저축은행은 16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대한항공과의 2018~2019시즌 도드람 V리그 3라운드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대1(29-27, 17-25, 25-21, 25-20)로 이겼다. OK저축은행은 10승6패(승점 30점)로 대한항공과 현대캐피탈을 추격했다. 1위 대한항공은 3연승에 실패하며, 12승5패가 됐다.

승리의 주역은 단연 조재성이었다. 조재성은 개인 한 경기 최다 득점 타이인 22득점과 함께 후위 공격 9개, 블로킹 4개, 서브에이스 3개를 기록했다. 생애 첫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했다. 이는 V리그 역대 148호이자, 시즌 9호의 기록이다.

조재성은 올 시즌 대한항공전에선 천국과 지옥을 오갔다. 지난 11월 3일 1라운드 첫대결에선 대한항공을 상대로 22득점을 기록했다. 개인 한 경기 최다 득점이었다. 이날 블로킹 1개가 부족해 트리플크라운 달성에 실패했던 조재성. 하지만 팀은 강력한 우승 후보 대한항공을 세트스코어 3대2로 꺾었다. 2라운드에선 대한항공에 0대3으로 완패했다. 조재성은 7득점으로 묶였고, 공격성공률은 33.33%로 저조했다.

다시 찾아온 복수의 기회. 조재성은 펄펄 날았다. 1세트에만 서브에이스 3개를 성공시키며 대한항공을 흔들었다. 1세트 9득점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에이스 요스바니가 부침을 겪었지만, 조재성은 꾸준했다. 화끈한 백어택으로 대한항공을 괴롭혔다. 세트스코어 1-1로 맞선 3세트에서는 블로킹 3개째를 기록. 일찌감치 첫 트리플크라운을 완성시켰다. 4세트에도 7점을 몰아쳤다. 조재성의 진가를 확인할 수 있는 경기였다.

조재성의 성장세는 놀랍다. 지난 시즌부터 출전 시간을 늘린 조재성은 국내 에이스 선수로 자리 잡기 시작했다. 올 시즌 그 기량은 최고치를 찍고 있다. 선수 시절 라이트였던 김세진 OK저축은행 감독은 "조재성은 이전까지 가벼운 느낌이었는데, 올 시즌은 묵직하다"고 평가했다. 외국인 선수 요스바니와 함께 주포 역할을 맡고 있다.

지난해 최하위에 머물렀던 OK저축은행은 올 시즌 전혀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현대캐피탈에 3전패로 약한 모습도 보였지만, 1위 대한항공을 상대로 결코 밀리지 않았다. 비교적 얇은 선수층에도 버티는 힘이 생겼다. 그 중심에는 요스바니와 함께 팀을 받치고 있는 조재성의 활약이 있다.

한편, 이날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선 GS칼텍스가 KGC인삼공사를 세트스코어 3대0(25-22, 25-20, 25-)로 완파했다. GS칼텍스는 2연패에서 탈출했으며, 인삼공사는 4연패에 빠졌다. 이소영이 14득점, 강소휘가 13득점으로 활약했다.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2018~2019시즌 도드람 V리그 전적(16일)

▶남자부

OK저축은행(10승6패) 3-1 대한항공(12승5패)

▶여자부

GS칼텍스(9승4패) 3-0 KGC인삼공사(5승9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