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남재륜 기자] "오늘 모임 사실 너(심은주, 류혜영 분) 때문에 하자고 한 거 거든"
박지현의 의미심장한 마지막 대사가 시청자들을 헤어 나오기 힘든 궁금증의 수렁으로 빠뜨렸다.
현실밀착형 스토리로 격한 공감과 힐링을 선사한 올리브 드라마 '은주의 방'의 엔딩은 신예 박지현이 확실하게 책임졌다. 극 중 박지현은 출중한 능력과 비주얼 모두를 갖추었지만, 깊은 내면엔 쓸쓸한 고독감을 지닌 류혜진으로 변신해 눈을 뗄 수 없는 재미를 만들어 나가고 있다.
그리고 박지현은 지난 11일 밤 방송된 '은주의 방' 6회를 통해 탁월한 연기력을 다시금 발휘하였다. 작품 속 캐릭터에 완전히 동화된 그는 눈빛과 표정, 대사, 제스처에 깃든 은미하고도 오묘한 포인트를 잘 표현했다는 것이 시청자들의 공통된 반응이다.
혜진은 미숙(정다원 분)과 통화를 마친 순간부터 약혼자 제이슨(김보강 분)에게 친한 친구들에 대해 이야기할 때에도 아름다운 미소를 유지했다. 그러나 그 미소에 서린 혜진의 진심은 헤아릴 수 없었기에 보는 이들의 호기심은 최고조에 달하였다.
방송 말미, 다시 모습을 드러낸 혜진은 또 한 번 많은 사람들의 흥미를 자극했다. 과거 동아를 함께 하였던 친구들과 식사 자리를 마련한 혜진은 우아한 자태로 약속 장소에 등장했다. 이윽고 질긴 악연으로 엮인 은주를 살포시 안으며 "네가 와서 정말 다행이다 은주야. 오늘 모임 사실 너 때문에 하자고 한 거거든"이라는 알쏭달쏭한 수수께끼 같은 말을 건넸다.
이렇듯 박지현은 모두의 예상을 빗나가게 만든 의외의 행동으로 강렬한 엔딩을 장식하였다. 혜진과 은주, 두 사람의 악연의 계기는 무엇인지 그리고 앞으로 그려나갈 이야기에 높은 기대감을 한껏 증폭시킨 엔딩 요정으로 활약한 박지현은 그는 캐릭터에 대한 높은 이해도와 탄탄한 연기력을 바탕으로 잠시도 놓칠 수 없는 재미를 만들었다. 아직 보여주지 못한 박지현의 새로운 모습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올리브 드라마 '은주의 방'은 매주 화요일 밤 11시 방송 된다.
sjr@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