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르노리카가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해양보존회의에서 유엔환경계획(UNEP)과 엘렌 맥아더 재단이 추진하는 '새로운 플라스틱 경제 글로벌 공약(New Plastic Economy Global Commitment)'에 동참하겠다고 선언했다.
공동선언에는 세계 최대규모의 포장재 생산기업, 브랜드, 소매 업체와 재활용 업체를 포함해 250개 주요 브랜드들과 함께했다. 동참한 기업들은 불필요한 플라스틱 포장재를 없애고, 기존 일회용 플라스틱 제품을 재생가능한 친환경 소재로 대체해야 한다. 뿐만 아니라, 각 기업들은 정기적으로 목표치를 점검하고, 약속 이행 과정을 보고해야 한다.
이에 페르노리카는 2025년까지 △불필요한 플라스틱 포장재의 소비 현황 조사 및 대책 실행 △CITEO의 가이드에 따라, 전체 플라스틱 소비량에서 재활용 가능 및 생분해성 플라스틱의 사용을 100%까지 향상 △친환경 신제품 디자인 핸드북 발간 △포장재 생산에 재활용 플라스틱 사용 등을 약속했다.
이러한 행보는 페르노리카가 2016년 7월부터 지지해 온 유엔(UN)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Sustainable Development Goals)'의 12번째 목표인 '지속가능한 소비생산'과도 뜻을 함께한다. 페르노리카는 이미 생산 및 유통 전 과정에서 비 생분해성 플라스틱의 사용을 금지하는 등 플라스틱 소비 절감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오고 있다.
페르노리카의 CEO 알렉산더 리카는(Alexandre Ricard) "'새로운 플라스틱 경제'에 참여하게 되어 영광"이라며, "플라스틱의 환경오염은 예전부터 제기되어 온 문제지만 이제는 더욱 위기감을 느껴야 하는 시기라고 생각한다. 플라스틱 없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모두가 노력해야 하며 기업부터 솔선수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또한, "나의 할아버지이자 페르노리카 그룹의 창립자 폴 리카는 1966년에 폴 리카 해양연구소(Paul Ricard Oceanographic Institute)를 설립하고, 해양과 자연 보호에 앞장서온 선구자적인 인물"이라며, "그의 유산을 이어받아 캠페인에 동참하게 되어 자랑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엘렌 맥아서 재단의 설립자 엘렌 맥아서(Ellen MacArthur) 여사는 "모두가 해변과 바다에 있는 플라스틱을 제거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생각만으로는 매년 바다에 밀려오는 플라스틱의 파도를 멈출 수 없다"며, "우리는 플라스틱 과생산의 뿌리를 제거해야 한다. '새로운 플라스틱 경제'는 플라스틱의 순환적 경제라는 명확한 목표 아래 기업, 정부 기관들과 함께 플라스틱이 더 이상 증가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앞으로 힘든 여정이 되겠지만 우리의 활동은 사회, 경제, 환경에 지대한 도움을 줄 것이다. 모든 기업체와 정부는 플라스틱의 선순환 경제를 최우선으로 추구해야 하며, 플라스틱은 이제 쓰레기나 오염물질로 남아서는 절대 안 된다"고 캠페인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한편 페르노리카 코리아는 2013년부터 한국해양대와 함께 깨끗한 바다를 만들기 위해 수중정화 활동을 매년 진행하고 있다. 올해는 9월 부산 송정 해수욕장에서 '2018 위 세이브 투게더' 캠페인을 진행, 400명 이상이 참가자가 송정 해수욕장 및 인근 해변의 수중 폐기물 및 부유 쓰레기를 수거하는 정화 활동을 펼쳤다.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