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tvN 월화극 '백일의 낭군님'이 30일 종영했다.
30일 방송된 '백일의 낭군님'에서는 이율(도경수)과 홍심(남지현)이 숱한 위기를 넘기고 다시 기적 같은 사랑을 시작하는 해피엔딩이 그려졌다. 이율은 홍심을 찾기 위해 김차언(조성하)의 함정이라는 걸 알면서도 스스로 전장으로 향했다. 왕은 "김차언이 저지른 죄는 오로지 좌상의 목숨으로 받을 것이다. 그의 자식들에게는 그 죄를 연좌하지 않겠다"는 백지 교서를 내렸고, 김차언은 결국 비극적인 최후을 맞았다.
1년 뒤, 선위를 앞둔 이율은 신분을 복권하고도 송주현 마을에 남은 홍심을 찾아갔다. 여전히 자신을 밀어내는 홍심에게 "돌이켜보면 네 낭군으로 살았던 그 백일 간은 내게 모든 순간이 기적이었다"는 절절한 일기를 전했다. 그리고 "나는 그 여인과 남은 날들을 같이 하려 한다. 그 어떤 난관이 있어도. 가자. 궁으로"라며 손을 내밀었다. 홍심은 "설마 이게 청혼입니까"라며 웃었고, 이율은 "아니 지금 제대로 하려 한다"며 입을 맞췄다.
이날 방송은 평균 14.1%, 최고 16.7%(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 월화극 정상을 지킨 것은 물론 자체 최고 시청률을 갈아치웠다. 뿐만 아니라 역대 tvN 전체 드라마 시청률 4위에 오르며 꽉 막힌 해피엔딩을 맞았다. 8주 간의 힐링 매직을 선사한 '백일의 낭군님'이 남긴 것을 짚어봤다.
#1. 도경수X남지현, 청춘 로맨스 케미
도경수와 남지현은 싱그러운 청춘 로맨스 케미로 각자의 인생 캐릭터를 만들어냈다. 도경수는 왕세자 이율과 기억소실 아쓸남(아무짝에도 쓸모 없는 남정네) 원득이라는 두 명의 캐릭터를 입체적으로 그려내며 새로운 로맨스 남주로 떠올랐다. 남지현은 당차고 사랑스러운 윤이서와 홍심으로 완벽 변신, 배우로서 또 한번의 성장을 보여줬다. 이들은 탄탄한 서사를 쌓아가며 솔직 담백하게 애절하고도 달달한 러브라인을 그려내 보는 이들까지 매 순간 설레는 혼인 로맨스를 완성시켰다.
#2. 배우들의 열연+쫀쫀한 대본+감각적 연출, 완벽한 시너지 발휘
도경수와 남지현 뿐 아니다. '백일의 낭군님'은 명배우들의 연기 향연을 지켜보는 재미가 쏠쏠했던 작품이다. 새로운 캐릭터로 묵직한 존재감을 떨친 조성하, 조한철, 김선호, 한소희, 김재영과 감초 연기로 큰 호평을 받은 안석환, 정해균, 이준혁, 김기두, 이민지 등 모든 배우들의 열연이 극을 밀도 있게 이끌어나갔다. 제작진의 활약도 빛났다. 시청자들의 예측을 뒤집는 쫀쫀한 전개를 펼친 노지설 작가와 섬세한 연출력으로 감정선 하나 놓치지 않은 이종재 감독의 호흡은 회가 거듭할수록 더욱 빛을 발했다. 여기에 촬영, 의상, 음악, 편집, 조명, DI(디지털 색보정), 미술 등 모든 분야의 스태프의 열정이 완벽한 시너지를 만들어냈다.
#3. tvN 청춘 로맨스 사극 대표작 탄생
'백일의 낭군님'은 왕세자와 최고령 원녀의 혼인이라는 신선한 소재와 살벌한 권력 다툼이 벌어지는 궐내 정치를 적절하게 조화시키며 tvN 청춘 로맨스 사극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뜨거운 화제성을 입증하듯 시청률 역시 매회 자체 최고를 경신했다. 압도적으로 지상파 포함 전체 월화드라마 최강자 자리를 지켜오며, 최종회에서는 자체 최고 시청률인 평균 14.4%, 최고 16.7%를 기록, '쓸쓸하고 찬란하神-도깨비', '응답하라1988', '미스터 션샤인'에 이어 역대 tvN 드라마 시청률 중 4위에 등극했다. 매주 월요일, 화요일을 '백낭데이'로 만들며 큰 사랑을 받았던 '백일의 낭군님'. 완벽한 해피엔딩과 유종의 미를 거둔 높은 시청률은 시청자들의 마음속에 더할 나위 없는 행복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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