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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 이석철·이승현 "폭행·협박 사실...경찰 조사에서 모두 밝힐 것"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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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준화 기자] 밴드 더 이스트라이트 이석철, 이승현 형제가 더 이스트라이트 멤버 폭행 사건과 관련, 고소인 조사를 받기 위해 경찰서를 방문했다. 이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그간의 이야기를 풀어놓았다. 이승현의 경우 언론과의 접촉은 처음이다.

더 이스트라이트 이석철, 이승현 형제는 1차 고소인 조사를 위해 26일 법률대리인 정지석 변호사와 함께 오후 서울시 강남구 방배경찰서를 방문했다. 현장에는 아버지가 함께 동행했다.

취재진 앞에 선 이석철은 "음악에 있어서 꿈을 가지고 정말 성공하겠다는 의지 하나로 달려왔는데, 폭행을 당하고 '너희 때문에 잘못이다' '너의 때문에 해체한다'는 협박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회사에서는 그러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는데, 그런 부분에 있어서 조사가 진행될 것이다. 우리가 당해왔던 부분을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을 조사에서 밝히겠다"고 전했다.

실제 폭행을 당한 이승현이 공식적으로 모습을 나타낸 것은 이날이 처음. 이승현은 "많이 힘들고 많이 괴롭다"면서 당시의 심경을 전했다. 그는 "2017년 6월13일 문영일 PD가 나를 4시간 동안 감금, 폭행했다. 머리채를 잡히고, 머리에 피가 나고 있는 상황인데도 김창환 회장은 '살살해라'라고 하더라. 문영일 PD는 그 이후로 2-3시간 더 감금, 폭행했다. 그 일이 어제 일처럼 또렷해서 두렵다"고 말했다.

현재는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다고. 그는 "지금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다. 이런 일이 절대로 일어나면 안 될 것 같다. 조사를 받으면서 그동안 있었던 일을 다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석철은 팬들에게 "사랑하는 썬 여러분들에게 좋은 음악으로, 최고의 뮤지션이 되겠다고 했는데 그런 약속을 지키지 못해서 많이 죄송스럽다. 잘 해결되고 시간이 흘러서 다시 웃는 얼굴로, 좋은 음악으로 돌아오겠다"고 전했다.

한편 앞서 이석철은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과 동생 이승현이 지난 2015년부터 약 4년 동안 미디어라인 엔터테인먼트 소속 프로듀서인 문영일 PD에게 폭행을 당했으며 소속사 김창환 회장은 이를 알고도 방조했다고 주장했다. 이후 방송과 언론을 통해 녹취록과 사진 등의 증거를 공개했다.

소속사 미디어라인 측은 "문영일PD의 폭행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이를 방관하지 않았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이석철, 이승현 형제는 지난 22일 서울지방경찰청에서 문영일 PD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했고, 같은 날 미디어라인 엔터테인먼트는 이석철, 이승현을 제외한 멤버 4명(이은성, 정사강, 이우진, 김준욱)의 전속계약 해지 사실을 알렸다.

joonamana@sportschosun.com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