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언니네' 차인표와 류수영이 아내 사랑의 비법에 대해 "그제어제의 감정을 끌고 가지 말고, 매일매일 리셋하라"고 충고했다.
5일 SBS러브FM '송은이김숙의 언니네라디오'에는 '빅픽처패밀리'의 배우 차인표와 류수영이 출연했다.
이날 두 사람은 출연하자마자 "우리 휴가 좀 가게 대타 DJ좀 해달라"는 애원에 시달렸다. 차인표와 류수영은 "생각한번 해보겠다"며 웃었다.
이어 김숙은 차인표와 서먹서먹했던 에피소드를 드러냈다. 차인표가 '욕카페'를 간다는 말에 "욕카페를 왜 가냐, 내가 직접 욕을 해주겠다"고 했다는 것. 송은이도 "무슨 욕을 했나 했더니 진짜 '생욕'을 했더라"며 감탄했다. 차인표는 "너무 감사했다. 이 나이 먹고 쉽게 들을 수 없는 욕이었다. 40년 전에 동네형들한테 들을 욕"이라며 "젊어진 것 같고 좋았다"며 웃었다.
차인표는 '빅픽처패밀리'에 대해 "8부작으로 7박 8일 촬영했다. 6부 남았다. 다른 프로 하기전 땜빵으로 하는 프로그램"이라며 "다음 시즌이 계속되면 좋겠지만 여러가지 문제가 있다. 출연료라던지 멤버간의 케미도 좋지 않았다. 평균연령이 44세다. 남의 말 안 듣는 나이"라고 강조해 좌중을 웃겼다.
류수영은 "일주일이 생각보다 빨리 지나갔다. 아쉽고 그립기도 하더라. 4명이 개성은 뚜렷한데 기질은 비슷했다. 과정은 제각각인데 원하는 결과물은 비슷하더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차인표는 "박찬호 우효광은 스포츠맨 출신이라 시작하면 끝까지 해야된다. 류수영은 완벽주의자고 사진도 넷 중에 제일 잘 찍으니까 아무도 뭐라고 못한다"라며 "우효광은 중국인이라 말이 안 통해, 박찬호는 원래 자기 말만 하는 사람이고, 류수영은 자기가 제일 잘 찍으니까 남의 말을 안 듣고…난 조명도 뜨겁고 어르신들 기다리는데 빨리빨리 했으면 했다"고 답답해했다.
차인표는 "한마디로 기획 미스다. 시즌2를 한다면 기획을 좀 꼼꼼하게, 촘촘하게"라며 "정글의법칙 PD와 힐링캠프 작가만 믿고 들어왔는데 예상 외였다"고 웃었다.
차인표는 사진 외에 요리를 가장 잘하는 멤버도 류수영이라고 설명했다. 류수영은 "맛있으면 박하선도 칭찬한다"며 웃었다. 차인표도 "바베큐야 구우면 되고, 김치찌개 미역국도 잘 끓인다"고 요리 솜씨에 자신감을 보였다. 요즘 예능 섭외가 많이 들어오냐는 말에는 "드라마가 많이 안들어와서…일은 해야되니까"라며 멋적어했다.
한 청취자는 아내 사랑으로 유명한 차인표와 류수영에게 '아내의 사랑을 받는 비법'을 물었다. 류수영은 "매일매일 리셋해서 살아야한다. 어제 그제의 기분을 끌고 오면 안된다"고 설명했다. 차인표는 "결혼한지 24년 됐다"면서 자신의 아내 사랑 비법에 대해 "예쁘다는 말을 많이 하는 거다. 아주 자주"라고 말했다. 그는 "아내가 세상의 파도에 맞서다가 집에 돌아왔을 때 예쁘다 해줄 사람이 나 말고 누가 있나. 자주 해주면 그만큼 고마워한다. 류수영 말이 맞다"고 거들었다.
차인표는 자신이 위로받는 방법으로는 "30초만 안아달라고 한다. 아내가 10초만 안아준다"며 투덜댔다. 류수영은 "아내를 안아주면 제 발등 위에 올라간다. 아기 걸음마처럼 몇걸음 걷기도 한다. 제 생각엔 10초만 해도 충분한 것 같다"며 웃었다.
류수영은 "음식은 재료가 중요하다. 고추와 피망은 키워서 먹는다. 가성비가 아주 좋다"고 강조했지만, 차인표는 "저게 문제다. 빅픽처가 1시간30분 방송인데 고추 피망 얘기를 5분 넘게 한다"며 "다음 시즌은 다른 멤버들과 함께 하고 싶다. 언니네를 다시 나온다면 류수영 말고 우효광과 나오겠다. 말을 못하니까"라고 덧붙여 모두를 웃게 했다.
차인표는 자신의 선행에 대해 "오해하시지 않았으면 좋겠다. 제가 계속 좋은일 선한일만 하는 것도 아니고, 다른 분들이랑 같이 하는 거다. 요즘은 잘 못하고 있다"며 겸손하게 민망해했다. 그는 '방송을 마무리할 시간'이라는 말에 "벌써요?"라며 당황해 청취자들을 즐겁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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