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헬 산체스는 정규시즌 마감 전 돌아올 수 있을까.
SK 와이번스는 정규시즌 2위가 유력하다. 하지만 시원하게 확정을 짓고 싶은데, 그러질 못하고 있다. 최근 10경기 5할 승률에, 2연패로 흐름이 좋지 않다.
SK는 외국인 선수 1명 없이 싸우고 있다. 산체스가 어깨 피로 증세를 호소해 지난달 23일 엔트리에서 말소됐기 때문. 검진 결과 큰 문제는 아니라고 했지만, 산체스는 말소 후 열흘이 훌쩍 지난 시점에도 돌아올 생각을 하지 않고 있다.
그렇다면 산체스는 현재 어떤 상태일까. SK 트레이 힐만 감독은 "3일 30m 캐치볼을 소화했다. 통증이 있는 등의 문제는 없다고 알고있다"고 말하면서도 "불펜에서도 공을 던져야 하고, 단계적으로 몸을 만들어야 한다. 그래서 산체스가 언제 돌아올 거라고 답을 주기는 힘들다"고 설명했다.
이제 SK는 정규시즌 6경기를 남겨놓고 있다. 정규시즌 종료 시점까지는 9일 남았다. 시간의 여유가 없다. 산체스가 완벽한 상태로 돌아오지 못할 수도 있다. 2위가 확정된다면, 굳이 무리하게 산체스를 올릴 필요도 없다.
다만, 산체스가 포스트시즌에서 어떤 역할을 부여받을 지가 중요하다. 만약, 불펜 보직을 받게 된다면 실전 경험이 필요하다. 그래서 힐만 감독은 "정규 시즌 종료 전 그가 공을 던지는 걸 직접 보고 싶다"고 했다. 불펜으로 성공 가능성이 있는지 체크를 해봐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마지막 1~2경기를 남겨놓고 산체스를 불러올릴 가능성도 있다.
산체스의 떨어진 체력과 구위, 그리고 SK의 헐거워진 불펜 상황을 봤을 때 산체스의 불펜행에 무게감이 실리고 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