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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⑤]조인성 "더이상 주인공·큰 역할에 집착하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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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배우 조인성이 "주인공에 집착하지 않는다"며 저신의 작품 선택론에 대해 이야기 했다.

동아시아 전쟁사에서 가장 극적이고 위대한 승리로 전해지는 88일간의 안시성 전투를 그린 초대형 액션 사극 블록버스터 영화 '안시성'(김광식 감독, 영화사 수작·스튜디오앤뉴 제작). 극중 안시성을 지키는 성주 양만춘 역의 조인성이 14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가진 라운드 인터뷰에서 개봉을 앞둔 소감과 영화 속 비하인드 에피소드를 전했다.

드라마와 영화를 오가며 연기력과 흥행력을 모두 갖춘 스타로 자리매김한 조인성. 영화 '마들렌'(2002), 드라마 '별을 쏘다'(2002), '발리에서 생긴 일'(2004), '그 겨울 바람이 분다'(2013), '괜찮아, 사랑이야'(2014) 등에서는 달달하면서도 절절한 로맨스를, 영화 '비열한 거리'(2003), '더 킹'(2017)에서는 강렬하면서 남성적인 모습을 모두 보여주며 그 어느 장르나 캐릭터에도 치우치지 않는 팔색조 모습을 선보였다.

그런 그가 초대형 사극 블록버스터 '안시성'에서는 안시성을 지키는 성주 양만춘 역을 맡아 그동안 보여주지 않았던 연기를 보여준다. 기존 사극 영화에서 그려졌던 고루한 장군의 모습에서 탈피하고 우리가 원하던 젊고 섹시한 리더의 모습을 보여준 것. 전장에서는 냉정함을, 안시성민들에게는 따뜻한 정을 나누는 리더상을 완벽히 연기했다.'안시성'과 함께 19일 한꺼번에 개봉해 올 추석 극장가의 피튀기는 흥행 스코어 대결을 펼칠 영화 '협상', '명당'. 한국 영화 팬들의 인생 멜로 영화로 꼽히는 '클래식'(2003, 곽재용 감독)에서 함께 호흡을 맞췄던 조인성('안시성'), 손예진('협상'), 조승우('명당')가 맞붙게 돼 눈길을 끈다.

이에 대해 조인성은 "'클래식'이 벌써 15년 전 영화인데, 15년 전 영화에 함께 했던 배우 세명이 여전히 충무로에 남아있다는 것도 대단한 것 같다"며 "배우는 찾아주셔야 하는 직업이다 보니 본의와 달리 활동을 하지 못하는 배우들도 많지 않나. 하지만 세 명이 모두 남아있다. 얼마나 반가운 일이나. 경쟁이라기 보다는 함께 잘돼야 하는, 함께 같이 가는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조인성은 "앞으로는 더욱 많은 작품을 하려고 한다"며 활발한 활동을 약속하면서 "(정)우성이 형도, (이)정재 형도 한 작품의 주인공 롤이 아니라도 짧고 굵게 인상적이고 멋진 캐릭터를 선보이시지 않았나. '1987'에서의 (하)정우 형도 그렇고 '신과함께'의 염라 언니도 그렇고.(웃음) 자또 한 큰 롤, 주인공, 큰 역할에 집착하지 않고 그로 인한 부담감도 많이 내려 놓으려 한다"고 전했다.

한편, '안시성'은 '내 깡패 같은 애인'(2010), '찌라시: 위험한 소문'(2013) 등은 연출한 김광식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조인성, 남주혁, 박성웅, 배성우, 엄태구, 설현, 박병은, 오대환, 정은채 등이 출연한다. 9월 19일 개봉.

smlee0326@sportschosun.com 사진 제공=아이오케이컴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