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이 태어난 후 골을 넣고 말로 다할 수 없는 기쁨을 느꼈다."
동해안더비, 포항을 상대로 선제 결승골, 17호골을 터뜨린 '울산 골잡이' 주니오가 경기 후 인터뷰에서 활짝 웃었다.
울산은 15일 오후 울산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K리그1 28라운드 포항과의 맞대결에서 후반 22분 주니오의 선제결승골, 후반 39분 이근호의 쐐기골에 힘입어 2대0으로 완승했다. 역대 159번째 동해안더비에서 승리했다. 동해안더비 역대 전적은 158전58승50무50패로 포항이 앞섰었다. 최순호 포항 감독, 김도훈 울산 감독 부임 후 5차례 맞대결에서는 3승1무1패로 울산이 우세했다. 올시즌 두 차례 맞대결에서 양팀은 1승1패를 주고 받았다. 세번째 맞대결에서 '원샷원킬' 주니오가 6경기 연속골을 터뜨리며 울산의 승리를 이끌었다. 중원에서 한승규가 건네준 역습찬스, 전광석화같은 움직임으로 17호골을 신고했다. 지난 월요일 둘째딸 이자벨을 얻은 주니오는 동료들과 함께 요람 세리머니로 승리를 자축했다. 경기후 인터뷰에서 딸 이야기가 나오자 만면에 미소가 넘쳐흘렀다. 아래는 '딸바보' 울산 주니오와의 경기후 일문일답이다. 울산=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오늘 요람 세리머니를 했다. 둘째 딸의 탄생이 골에 동기부여가 되나.
▶당연히 그런 부분이 동기부여가 된다. 딸이 태어난 후 골을 넣고 말로 다할 수 없는 기쁨을 느꼈다.
-시즌 초 부상 이유도 있겠지만 하반기 특별히 좋은 모습을 보이는 비결이 있다면?
▶안타깝게도 전반기에 부상으로 안좋은 시기가 있었다. 항상 운동하면서 관리해왔다. 체력적으로 컨디션을 중요하게 생각해왔다. 필요할 때 골을 넣기 위해 노력해왔다.
-김도훈 감독은 매경기 득점이 가능한 선수인 만큼 득점왕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하셨다. 본인의 생각은?
▶감독님이 신뢰해주셔서 감사하고 기쁘다. 다른 선수들이 있어서 골을 넣을 수있다. 기쁘게 생각한다. 오늘도 이근호 선수가 골을 넣어 내일처럼 기쁘다. 우리팀의 리더같은 선수이고 중요한 선수인데 골을 넣어 기쁘다. 이근호 선수뿐 아니라 모든 선수들이 잘해줘서 잘할 수 있다.
-한승규와 지난달에 이어 오늘 두번째로 골을 합작했는데
▶한승규는 어리지만 내게 특별한 친구다. 아이같은 선수, 나이가 어리지만 가능성이 풍부하다. 높이 평가한다. 경기장 밖에서 관계가 좋기 때문에 그라운드 안에서도 그런 좋은 모습이 나올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