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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문일답]벤투 감독 "피지컬적인 면이 선발명단 꾸리는데 영향을 끼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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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지컬적인 면이 선발명단을 꾸리는데 영향을 끼칠 수 있다."

파울루 벤투 A대표팀 감독(49)이 '혹사 논란'에 휩싸인 손흥민(26·토트넘)에 대해 입을 열었다.

A대표팀은 오는 11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남미 강호 칠레와 A매치를 치른다. 지난달 17일 A대표팀 감독 선임 이후 두 번째 A매치다.

A대표팀 데뷔전은 환희였다. 지난 7일 코스타리카와의 A매치는 이재성(홀슈타인 킬)과 남태희(알 두하일)의 연속골로 2대0 완승을 거뒀다.

칠레전에서 가장 관심을 끄는 건 손흥민의 선발 출전 여부다. 10일 A대표팀 소식에 밝은 복수의 관계자들은 "벤투 감독이 칠레전에 손흥민을 선발로 출전시키는 것을 고심하고 있다"면서도 "칠레가 코스타리카보다 강한 상대이기 때문에 '공격의 핵' 손흥민을 선발로 내세울 가능성이 높다"고 귀띔했다.

벤투 감독이 손흥민의 선발 출전을 고민하는 건 '혹사 논란' 때문이다. 손흥민은 지난 5월 21일 러시아월드컵을 위한 소집부터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까지 4개월간 제대로 쉬지 못했다. 오고간 국가만 6개국(영국, 한국, 오스트리아, 러시아, 미국, 인도네시아)이다. 이 기간 무려 20경기를 소화했다. 네 차례 월드컵 평가전을 포함해 월드컵 본선(3경기), 소속팀 프리시즌(4경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1경기), 아시안게임(7경기), 9월 A매치(1경기)를 치렀다. 이동거리만 따져도 지구 2~3바퀴를 돈 셈. 벤투 감독은 지난 7일 코스타리카전(2대0 승) 후반에 경기 중 테크니컬 지역으로 접근한 손흥민에게 직접 말을 걸어 체력 여부를 체크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벤투 감독은 "가장 중요한 건 모든 선수들이 칠레전을 치를 수 있는 정상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 이날 훈련을 통해 칠레전 선발 명단을 꾸릴 것이다. 피지컬적인 건 명단을 꾸리는데 조건이 될 수 있다. 아시안게임을 다녀온 선수들도 그렇지만 훈련을 통해 명단을 짤 것"이라고 설명했다.

벤투 감독은 지난 코스타리카전에서 빠른 템포의 패스와 점유율축구를 선보였다. 특히 좌우 풀백들의 과감한 오버래핑을 활용한 공격축구로 자신의 확고한 축구철학을 보여주려고 노력했다.

칠레전에선 어떤 점은 체크할까. 아직 보여줄 것이 많이 남았다. 벤투 감독은 "칠레전은 일주일간 훈련한 것을 최종적으로 시험할 것이다. 팀 정체성과 플레이 스타일을 확인하는 기회로 삼고 싶다. 플레이 스타일은 상대와 무관하게 스타일을 유지할 수 있는지. 칠레가 기술이 좋은 강한 상대가. 그것을 상대로 우리 스타일을 보여줄 수 있는지 궁금하다. 칠레전은 코스타리카전보다는 다른 양상이 펼쳐질 것"이라고 말했다. 수원=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혹사 논란' 손흥민 출전시간 조정할 것인가.

▶가장 중요한 건 모든 선수들이 칠레전을 치를 수 있는 정상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 이날 훈련을 통해 칠레전 선발 명단을 꾸릴 것이다. 피지컬적인 건 명단을 꾸리는데 조건이 될 수 있다. 아시안게임을 다녀온 선수들도 그렇지만 훈련을 통해 명단을 짤 것이다.

-칠레전 부담감에 대해선.

▶부담감은 축구감독이라면 짊어지고 가야 한다. 때로는 부담감이 과할 수도 있지만 내가 안고 가야 할 부분이다. 칠레전은 일주일간 훈련한 것을 최종적으로 시험할 것이다. 팀 정체성과 플레이 스타일을 확인하는 기회로 삼고 싶다. 플레이 스타일은 상대와 무관하게 스타일을 유지할 수 있는지. 칠레가 기술이 좋은 강한 상대가. 그것을 상대로 우리 스타일을 보여줄 수 있는지 궁금하다. 칠레전은 코스타리카전보다는 다른 양상이 펼쳐질 것이다.

-영상과 실제로 본 대표팀에 대한 차이점은.

▶감독마다 철학과 생각이 있다. 플레이 스타일은 전임 감독을 존중해야 한다. 전에 이뤄졌던 것 중에 우리 팀에 필요로 했던 것, 잘 됐던 것은 유지하돼 여기에 나의 색깔을 입히는 과정이 될 것이다. 지난 경기를 통해 그런 부분이 조금씩 나타나고 있다. 수비전환했을 때 내가 원했던 것만큼 잘 나왔다.

-황의조에 대해 기대하는 역할과 수비진의 주안점은.

▶우선 수비적인 부분은 수비는 수비수만 하는 것이 아니다. 수비는 최전방 공격수부터 조직적으로 한다. 공격도 후방에 있는 선수들이 하는 개념의 축구를 하고 싶다. 공격수부터 1차적으로 적극적으로 수비를 해야 한다. 좋은 수비조직력을 갖추려면 공격수부터 공을 빼앗겼을 때 압박과 조직적인 움직임으로 다시 공을 빼앗을 것인지 고민해야 한다.

최전방 공격수는 황의조와 지동원이 있다. 스타일이 다르다. 기본적으로는 보유하고 있는 공격수들의 성향에 따라 큰 범위 내에선 어느 선수가 됐든 많은 활동량과 움직임을 강조할 것이다. 특히 공격수들이 수비를 할 때 많은 활동량과 수비가담을 요구하고 있다. 지난 경기에서도 지동원이 60여분간 내 주문을 잘 이행해줬다.

-칠레전에선 어떤 점이 더 드러나길 바라나.

▶나의 스타일이 잘 구현됐는지보다는 우리 팀의 스타일이라고 말을 하고 싶다. 우리 스타일을 만들어내는 건 결국 선수들이 구현해내는 것이다. 경기를 지배를 하고 그를 통해 공격시 많은 기회를 창출하고 또 상대에게는 기회를 적게 내주는 것이 우리 스타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