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김소혜와 양동근, 그리고 신구의 연기를 통해 새로운 세계관을 간직한 SF드라마 '고래먼지'가 탄생했다.
10일 오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웹드라마 '고래먼지'(감독 신우석)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행사에는 주인공인 배우 양동근, 김소혜, 김강훈과 신우석 감독이 참석했다.
'고래먼지'는 인공지능(AI)를 소재로 제작된 웹드라마로 2053년 미래를 배경우로 소녀와 기상캐스터가 AI와 함께 각자의 꿈을 찾아 나서는 이야기를 그린 SF드라마다. 인간의 삶에 함께하는 AI를 통해 꿈과 이상이 실현되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한다.
극본과 연출을 담당했던 신우석 감독은 "고래라는 동물이 희망을 상징하는 동물이다. 디스토피아가 영화에서 많이 그려지는데 어떤 위협이 있어야 시청자들이 잘 느낄까를 생각했다. 그래서 미세먼지를 활용했다. 그래서 고래먼지라는 이름이 탄생했다"고 밝혔다.
또 신우석 감독은 미래를 그리며 AI를 동반자로 선택한 이유에 대해 "시나리오를 쓰기 전에 삼성전자의 캠퍼스를 돌아보고 AI전문가들을 만나봤다. AI전문가가 그런 말을 하더라 이류문명의 계승자가 인간이 아닌 AI나 로봇일수도 있다고 하더라. 디스토피아를 환경적으로 가져가면서 인간의 동반자인 AI를 가져가면 재미있겠다고 생각했다. 그전엔 부정적으로 그려지는 게 많았지만, 이런 방향으로 가져가면 재미있을 거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김소혜는 극중 '소녀' 역을 맡았다. '소녀'는 엄마와의 추억이 서린 푸른바다를 동경하며 AI와 함께 바다를 찾아 떠나는 인물. 김소혜는 이를 위해 파격적인 단발머리로 변신했다. 김소혜는 "감독님이 추천해주신 미래에 대한 영화들 보면서 소녀의 캐릭터를 연구했다. 외적 변화라면 이미지에도 변화가 필요할 거 같아서 머리를 잘랐다. '블레이드러너'와 '미래세계'를 보면서 많이 상상하고 글도 써봤다"고 밝혔다.
양동근은 극중 반전을 간직한 기상캐스터를 연기한다고. '스포일러' 방지 차원에서 자세한 이야기를 아꼈지만, "찍으면서도 즐거웠고 직접 보니 더 좋다. 저 나오는 장면도 좋다"고 앞으로에 대한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김소혜 역시 "이렇게 많이 배울줄 몰랐다. 다른 것들과는 상관이 없이 너무 많이 배워서 이 작품이 저한테 소중하다. 양동근 선배가 정말 멋지게 나오니 기대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고래먼지'는 기계인 AI를 일반적인 디스토피아세계관과는 다르게 사용한 작품. 신우석 감독은 "기술이 부정적인 상황 안에서도 희망이 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던지고 싶다고 생각했다. 그쪽으로 시나리오를 작업했다"고 밝혔다. 양동근과 김소혜도 기대감을 더했다. 양동근은 "고래먼지는 우리가 가야할 곳"이라는 소감을, 김소혜는 "AI에 대한 희망적 부분을 볼 수 있는 작품"이라는 설명으로 기대감을 높였다.
양동근, 김소혜, 신구, 김가운, 오혁 등이 출연하는 '고래먼지'는 10일 제작발표회에서 첫 공개한 후 삼성전자 뉴스룸, 네이버TV, 페이스북, 카카오TV 등을 통해 13일, 17일, 20일 순차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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