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중화권 톱스타 판빙빙의 동생이자 아이돌 그룹 나인퍼센트 멤버 판청청이 팬미팅에서 눈물을 보였다.
판청청은 지난 8일(현지시각) 중국 난징에서 열린 그룹 팬미팅에 참석, 팬들 앞에서 이야기하던 중 두 차례 눈물을 보였다.
이날 판청청은 "언제가 될지 모르겠지만 다시 만날 수 있을 거다. 최근 여러 가지 일이 많았다. 이번 일을 통해 난 좀 더 용감해질 수 있을 거 같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어 "오랜만에 만났기 때문에 여기서 울고 싶지는 않았다"며 "이런 이야기를 누구한테 해야 할 지 몰랐다"고 말했다.
또 판청청은 "10년 후 내가 무대에 있을지 모르겠다. 최대한 노력해서 팬 여러분 곁에 있도록 노력하겠다. (무대를) 떠나고 싶지 않다"며 눈물을 흘렸다.
멤버들은 판청청이 눈물을 흘릴 때마다 "힘내라"라고 응원하거나 그의 어깨를 토닥여주며 힘을 실어줬다.
이날 판청청은 누나 판빙빙의 이름을 직접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중화권 언론들은 판청청의 의미심장한 말이나 두 차례나 눈물을 보인 이유가 누나 판빙빙을 둘러싼 각종 의혹 때문일 것이라고 추측하고 있다.
한편 지난 6월 중국 CCTV 진행자 출신 추이융위안(최영원)은 판빙빙의 탈세 의혹을 제기했다. 판빙빙이 영화 특별출연 당시 계약서의 출연료를 달리 적어 이중으로 작성, 영화 촬영 4일 만에 6000만 위안(약 97억 원)의 출연료를 받았다는 것. 결국 판빙빙은 탈세 혐의와 관련, 당국의 조사를 받았다.
그러나 조사 이후 판빙빙은 3개월간 행방이 묘연해졌다. 중국에서는 판빙빙이 공안에 감금된 상태라는 소문이 퍼졌고, 또 조사받은 뒤 미국 LA에 정치적 망명을 요청했다고 전해지는 등 각종 의혹에 휩싸였다. 게다가 최근 대만 ET투데이는 베이징 한 고위급 인사의 말을 빌려 "판빙빙은 갇혀 있다. 정말 참혹하다. 돌아오지 못할 거다"라고 보도해 의혹을 더욱 부추겼다.
또한 지난 8일 중국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판빙빙으로 추측되는 여성이 수갑과 족쇄에 묶인 채 중국 공안 사이에 서 있는 모습이 담긴 사진이 유포됐다. 해당 사진을 접한 중국 네티즌들은 판빙빙이 중국 정부에 의해 감금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일각에서는 합성이라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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