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카드 위비 외국인 선수 리버맨 아가메즈가 맹활약했다.
우리카드는 10일 충북 제천체육관에서 열린 삼성화재 블루팡스와의 2018년 제천·KAL컵 남자프로배구대회 B조 첫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대1(25-17, 22-25, 25-23, 26-24)로 승리했다. 4년 만에 V리그로 돌아온 아가메즈는 30득점으로 활약했다. 또한 서브에이스 6개, 블로킹 5개, 후위 공격 3개로 정규 리그 트리플크라운급의 폭발력을 선보였다.
아가메즈는 "한국에 와서 굉장히 행복하다. 먼저 한국은 안전하다. 두 번째는 한국 배구 수준이 상당히 좋다. 한국 리그를 그리워했다. 올 시즌 우리카드가 많은 사람들을 놀라게 할 것 같다"며 복귀 소감을 밝혔다. 이날 아가메즈는 공식전에서 처음 새 동료들과 호흡을 맞췄다. 다소 불안한 모습도 나왔다. 하지만 아가메즈는 "호흡의 문제이기 보다는 어깨 아래쪽에 통증이 조금 있었다. 100%로 할 수 없어서 그런 상황들이 나왔다. 몸 상태가 100%라면 볼이 좋든, 안 좋든 포인트를 낼 수 있다. 몸 상태 때문인 것 같다. 세터 유광우 선수가 경험이 많고, 가장 좋은 공을 올려주기 때문에 호흡 문제는 없다"고 설명했다.
유광우와의 호흡은 올 시즌 우리카드의 키를 쥐고 있다. 아가메즈는 "솔직히 말하면 유광우가 상대 선수일 때는 잘하기 때문에 안 좋아했다. 우리카드에 올 때, 유광우가 세터라는 말을 듣고 행복했다. 굉장히 좋은 선수고, 같이 한다면 우승까지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또 유광우가 매일 열심히 노력을 하고 있어서 다른 선수들도 두 배로 더 열심히 해야 한다"고 했다.
그가 보는 V리그의 과거와 현재는 어떨까. 아가메즈는 "4년 전에 여러 팀들에서 봤던 어린 선수들이 많이 성장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번 시즌은 쉽지 않을 것 같다. 대한항공과 현대캐피탈 등이 모두 강하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신 감독은 아가메즈를 '싸움닭'이라고 평가했다. 전체적인 수준 역시 역대 최고라는 극찬. 아가메즈는 "나는 파이터가 맞다. 지는 걸 굉장히 싫어한다. 2등도 싫어하고, 항상 첫 번째가 되길 원한다. 싸우고 도전하는 걸 좋아하는 선수다.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라고 밝혔다.제천=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