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쇼트트랙 국가대표 빅토르 안(33·한국명 안현수)이 자신의 SNS를 통해 심경을 드러냈다.
그는 10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올린 자필로 쓴 글로 최근 한국 복귀와 선수 은퇴 등을 결정한 배경에 대해 밝혔다.
빅토르 안은 글에서 '올해 휴식기를 갖으며 앞으로의 진로에 관해 러시아측과 이야기했다. 한국에서 휴가를 보내던 중 예상보다 일찍 은퇴 결정을 내리게 됐다"라고 밝혔다. 선수 은퇴를 분명히 했다.
또 그는 '코치의 길보다 선수생활을 더 원했기에 러시아의 코치 제안을 거절했을 뿐 향후 진로에 관해서는 결정하지 않았다. 휴가 기간 동안 더 고민해서 결정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빅토르 안은 2006년 토리노동계올림픽에서 한국 국가대표로 출전, 3관왕을 차지했다. 2011년 한국 국적을 포기하고 러시아 국적을 취득해 모두를 놀라게 만들었다. 2014년 소치올림픽에서 러시아 국가대표로 금메달 3개를 땄다. 화려하게 부활했던 그는 올초 평창올림픽을 앞두고 도핑 스캔들에 휘말려 출전 금지됐다. IOC는 빅토르 안과 러시아 측의 금지약물 복용 부인을 수용하지 않고 출전 금지를 풀어주지 않았다.
또 그는 '지금 저에 대한 추측성 기사(한국에 돌아온 이유)는 모두 사실이 아니며 그로인해 더 이상 확대해석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알렉세이 크라프초프 러시아빙상연맹 회장은 최근 러시아 인테르팍스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빅토르 안은 선수 경력을 마무리 했으며, 가정 사정으로 러시아에 남지 않을 것이다. 그는 러시아에서 코치로 일할 생각이 없다"라고 말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