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명 중 대졸 예정자 선수는 20명이었다.
10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2019 KBO 신인 2차 드래프트가 열렸다. 이대은 이학주 윤정현 등 마이너리그 출신 '해외유턴파' 선수들과 노시환 김창평 이상영 등 고교 대형 유망주들이 주목을 받은 가운데, 대졸 선수들은 스포트라이트를 전혀 받지 못했다.
지난 6월 열린 지역 연고제에 의한 1차 지명에서도 10개 구단 중 대졸 예정자 선수는 LG 트윈스의 선택을 받은 이정용이 유일했다. 2차 드래프트에서는 더더욱 선택을 받지 못했다. 1라운드 지명은 모두 해외파 혹은 고졸 예정자였다. 2라운드에서도, 3라운드에서도 대졸 선수는 단 한명도 이름이 불리지 않았다.
대졸 선수로는 처음 지명을 받은 선수가 4라운드에서 KT 위즈가 택한 영남대 투수 이상동이었다. 이상동 이후로 대졸 선수들의 이름이 불리기 시작했다. 원광대 투수 강정현이 LG, 재능대 투수 이재민이 두산, 원광대 투수 양승철이 KIA의 지명을 각각 받았다.
하위 라운드에 접어들어 대졸 선수들이 속속 지명을 받았다. 8라운드 3명, 9라운드 3명, 10라운드에서 4명이 프로의 길을 걷게 됐다. 전체 100번째 선수는 KIA의 지명을 받은 동강대 투수 나용기였다. 총 100명 가운데 대졸 선수는 20명에 불과했다. 1차 지명 결과를 포함하면 110명 중 21명이다.
지난 5년 동안 신인 드래프트에서 대졸 선수들의 지명은 크게 감소했다. 2012년에 열린 2013년 드래프트에서 43.2%(95명 중 41명)가 대졸선수였는데, 2014년 48.5%(105명 중 51명)로 증가했다가, 이후 꾸준히 감소했다. 2015년 드래프트에서 37%(100명 중 37명), 2016년 34.5%(110명 중 38명), 2017년 23%(110명 중 23명)를 기록했다. 지난해 열린 2018년 드래프트에선 100명 중 18명(18%)이 대졸 선수였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