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2연패 끝에 귀중한 승점이다."
대구 안드레 감독이 위기 탈출에 성공했다.
대구는 26일 홈경기로 펼쳐진 강원과의 K리그1 26라운드에서 2대0으로 승리했다.
서로 골키퍼의 슈퍼세이브를 주고 받으며 아쉬움을 삼킨 끝에 경기 종료 얼마 남겨두지 않고 세징야와 류재문의 연속골로 만세를 불렀다.
이로써 대누는 지난해부터 강원전 4연승을 달렸고, 승점 26점(7승5무14패)을 챙기며 강등권의 추격에서 더 달아났다.
최근 연패와 외국인 선수 조세의 부상 이탈로 수심이 가득했던 안드레 감독은 이날 완승이 끝난 뒤 살짝 안도하는 표정이었다.
-오늘 경기 소감은.
▶최근 대구는 나름대로 좋은 경기를 하고 있었다. 지난 2경기 결과가 아쉬웠다. 상대가 울산, 전북으로 상당히 좋은 팀이어서 결과를 가져오지는 못했다. 그래서 오늘 경기가 더 중요했다. 어떻게든 승점을 따야 하는 경기였다.
-세징야가 2선에서부터 만들어가는 플레이에 집중하는 모습이었다.
▶세징야가 골찬스를 만들어 가는 역할에서 중요한 선수다. 원래 스타일이 드리블을 선호한다. 이전에는 상대와 1대1로 맞서려는 상황이 많았다. 그래서 그동안 미팅을 통해 중앙에서 공을 끌기보다 패스를 먼저 준 뒤 찬스 상황에서 공을 받으라고 주문했다. 감독이 요구한 것은 오늘 경기장에서 잘 보여줬다. 세징야는 패스를 준 뒤 1선으로 들어갈 때 위협적이다.
-강원전 4연승이다. 오늘 강원전을 대비해 변화를 준 게 있나.
▶강원이 우리를 분석한 만큼 우리도 강원에 대해 많은 분석을 했다. 특히 강원은 김병수 감독이 부임하고 좋은 경기를 해왔고 패턴이 많아진 모습이었다. 제리치는 워낙 위협적인 선수여서 홍정운에게 1대1 마크를 단단히 하도록 준비했고, 정석화의 플레이 스타일에 대해서도 철저하게 분석했다. 결국 수비에서 잘 맞아떨어지다보니 강원전 우세를 이어간 것 같다.
-조세가 부상 이탈 중이고 세징야가 살짝 부상을 당해 교체 아웃돼 걱정이 클텐데.
▶아무래도 세징야는 부상에서 복귀한 지 얼마 되지 않아서 몸 상태가 정상은 아니다. 당초 70∼80분 정도 뛰게 할 생각으로 기용했는데 골까지 터뜨리면서 제역할을 다했다. 대구=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