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류현진의 선발등판이 3일이나 앞당겨졌다.
MLB.com 다저스 담당 켄 거닉 기자는 26일(이하 한국시각) '일요일(현지시각) 파드리스전에 나설 예정이던 알렉스 우드가 휴식을 3일 더 연장해 수요일 텍사스 레인저스를 상대로 등판하게 됐다'면서 '대신 수요일 선발 예정이던 류현진이 이날 일요일 경기에 선발등판한다'고 전했다.
류현진은 당초 오는 30일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원정경기에 나설 예정이었지만, 일정을 3일이나 앞당겨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상대로 등판하게 됐다. 이같은 로테이션 조정에 대한 다저스 구단의 공식 입장은 나오지 않았다. 다저스 구단은 이날 샌디에이고와의 홈경기를 한 시간도 채 남기지 않은 상황에서 로테이션 조정을 발표했다. 이날 샌디에이고전 선발은 원래 우드였고, 29~30일 텍사스와의 원정 2연전에 워커 뷸러와 류현진이 등판하는 일정이었다.
거닉 기자는 이를 우드의 휴식일 확보 차원으로 설명했다. 햄스트링 부상 후 돌아온 우드에게 충분한 휴식을 주기 위해 류현진의 순서를 앞당겼다는 것이다. 우드는 지난 4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전 등판 후 좌측 내전근 염증으로 통증을 호소하며 전력에 제외됐다가 돌아왔다. 그러나 우드가 복귀 후에도 2경기 연속 패전을 기록하는 등 피칭 내용이 신통치 않자 이번에 휴식을 좀더 주기로 한 것이다.
어쨌든 류현진은 27일 오전 5시10분 다저스타디움에서 샌디에이고를 상대로 다시 4승에 도전한다. 류현진은 지난 22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를 상대로 4이닝 4안타 3실점으로 시즌 첫 패를 안았다. 1-3으로 뒤진 4회말 타석에서 대타로 교체돼 더이상 투구를 하지 못한 아쉬움이 진하게 남은 경기였다.
4일 휴식 후 다시 마운드에게 오르게 된 류현진은 샌디에이고를 상대로 지난 4월 17일 6이닝 3안타 9탈삼진 2실점의 호투를 앞세워 승리투수가 된 바 있다. 류현진과 맞대결을 벌일 샌디에이고 선발은 올해 28세의 메이저리그 5년차 좌완 투수 로비 얼린이다. 그는 올시즌 33경기에서 3승3패, 1홀드, 평균자책점 3.46을 기록중이다. 중간계투로 던지다 지난 3일 시카고 컵스전부터 선발진에 합류했다.
샌디에이고는 25일 현재 50승81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5위에 처져 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