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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감독 "필요한 점수 낸 집중력 빛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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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가 LG 트윈스전 11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두산은 31일 잠실에서 열린 LG와의 홈경기에서 선발 유희관의 역투와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워 6대2로 승리했다. 최근 3연승과 함께 올시즌 9경기를 포함해 LG전 11연승을 달린 두산은 66승34패를 마크하며 선두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유희관은 5⅓이닝 동안 9안타를 맞았지만, 2실점으로 잘 틀어막고 시즌 5승에 성공했다. 두산은 2회말 무사 1루서 오재일의 우월 투런홈런으로 2-0의 리드를 잡았다. LG가 3회초 박용택의 적시타로 한 점을 만회하자 두산은 5회말 2사 2루서 박건우의 좌전적시타로 한 점을 다시 도망갔다. LG가 이어진 6회초 양석환의 솔로홈런으로 다시 한 점차로 따라붙었지만, 두산은 이어진 6회말 4안타와 상대 실책을 묶어 3득점하며 분위기를 완전히 빼앗아 왔다.

선두 김재호의 중전안타와 류지혁의 희생번트로 1사 2루. 이어 정진호의 강습타구가 LG 투수 신정락의 팔을 맞고 좌익수 쪽으로 흐르는 사이 2루주자 김재호가 홈을 밟았다. 계속된 1사 2루서 허경민의 내야안타때 공을 잡은 상대 3루수 아도니스 가르시아의 1루 악송구를 틈타 2루주자 정진호도 득점을 올렸다. 두산은 계속된 2사 3루서 박건우의 유격수 왼쪽 적시타로 한 점을 보태며 6-2로 달아났다.

박건우는 4타수 3안타 2타점의 맹타를 휘둘렀고, 선발 유희관에 이어 등판한 김승회 김강률 박치국 윤수호 등 두산 불펜진은 나머지 3⅔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승리를 지켰다.

경기 후 두산 김태형 감독은 "희관이가 베테랑답게 위기관리를 잘하며 좋은 피칭을 했다. 달아나야 할 시점에서 꼭 필요한 점수를 낸 선수들의 집중력이 빛났다"고 소감을 나타냈다. 잠실=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