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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神' 백윤식, '관상' 이어 '명당' 가세..압도적 카리스마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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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연기 신(神)'으로 꼽히는 배우 백윤식이 영화 '관상'(13, 한재림 감독) '궁합'(18, 홍창표 감독)에 이어 역학 3부작의 마지막 시리즈인 '명당'(박희곤 감독, 주피터필름 제작)에 출연, 나라를 뒤흔드는 세도가 김좌근으로 변신해 눈길을 끈다.

'명당'을 통해 또 한번 압도적인 연기력으로 관객들의 마음을 움직일 백윤식. 1970년 KBS 9기 공채 탤런트로 연기를 시작한 이래, 매 작품마다 표정 하나, 대사와 몸짓 하나까지 특유의 스타일로 캐릭터를 표현해온 백윤식은 올해 38년의 연기 인생을 쌓아온 명실상부 대한민국 최고의 중견배우다.

그는 '내부자들' '타짜' '범죄의 재구성' 등의 한국영화 대표 흥행작들은 물론 드라마 '구암 허준' '뿌리 깊은 나무'처럼 방영 당시 호평 세례를 받았던 작품 속에서 주인공을 능가하는 압도적인 존재감으로 '살아있는 연기의 장인'이라는 호평을 이끌어냈다. 더불어 역학 3부작의 시작을 성공적으로 알린 '관상'에서 수양대군(이정재)의 맞수 김종서를 연기, 단종의 충신다운 면모와 카리스마로 극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며 관객들을 단번에 매료시킨 바 있다.

이처럼 장르 불문 여러 작품을 소화해내는가 하면, 때론 청춘 스타들보다 더 강렬한 존재감을 발산하며 주목 받아 온 백윤식이 '명당'을 통해 독보적인 연기를 예고한다.

특히 '관상'에서 역적을 도모하는 수양대군을 견제하고 왕권의 정통성을 지키려는 신하의 모습을 보여주었다면, 이번 '명당'에서는 조선의 모든 대명당을 차지하려는 세도가 김좌근으로 변신해 거대한 야욕을 가진 인물로서 정반대의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가 모아진다.

이뿐만 아니라 함께 공개된 스틸 속 김좌근의 모습은 왕권을 위협하는 조선 최고의 권력자다운 중후함과 묵직한 카리스마를 드러내고 있어 그의 존재는 영화에 긴장감을 더할 예정이다.

백윤식은 "'관상'의 김종서와 '명당'의 김좌근은 조선의 양반이라는 같은 틀에 있으나 살아가는 인생 철학이 다르기 때문에 그 차이점에 초점을 뒀다"며 '관상'과는 달리 '명당'에서만 볼 수 있는 백윤식의 활약에 기대감을 더했다.

'명당'의 연출을 맡은 박희곤 감독은 "김좌근 역에는 무조건 백윤식이었다. 우리 영화에 큰 기둥 같은 존재"라며 그에 대한 무한한 신뢰를 드러내 백윤식이 구현해낸 세도가 김좌근의 모습을 더욱 궁금하게 만든다. 여기에 백윤식과 '타짜' '내부자들'에 이어 함께 호흡을 맞춘 조승우는 "백윤식은 마치 누가 설명해주지 않아도 잘 통하는 파트너이자 든든한 지원군이었다. 그와 함께 한 작품들은 늘 흥행에 성공했기 때문에 '명당'도 기대가 된다"라는 소감을 밝혀, 이들이 선보일 연기 시너지는 물론 과연 이들이 '명당'으로 또 한번 흥행에 성공할 수 있을지 이목을 집중시킨다.

한편, '명당'은 땅의 기운을 점쳐 인간의 운명을 바꿀 수 있는 천재지관 박재상과 왕이 될 수 있는 천하명당을 차지하려는 이들의 대립과 욕망을 그린 작품이다. 조승우, 지성, 김성균, 문채원, 유재명 그리고 백윤식이 가세했고 '퍼펙트 게임' '인사동 스캔들'을 연출한 박희곤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추석 개봉 예정이다.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