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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비서' 물오른 박민영의 연기력, 자체 최고 시청률 이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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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김비서가 왜 그럴까' 박민영의 눈물이 시청자들을 들었다 놨다.

지난 5일 방송한 tvN 수목드라마 '김비서가 왜 그럴까' 10회에서 박민영이 흘린 눈물이 시청자들의 심금을 울리고 극의 긴장을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영준(박서준 분)을 지극히 아끼는 미소의 깊은 사랑과 어릴 적 유괴사건의 진실에 다가가면서 '김비서가 왜 그럴까'의 재미가 더욱 극대화 되고 있다.

마침내 연인이 된 미소와 영준은 풋풋하고 달달한 비밀 연애모드로 보는 이들을 흐뭇하게 했다. 미소는 데이트때 영준을 '성현오빠'라 부르고 무의식 중에 대답하는 그를 보며 어린 시절 유괴사건과 영준이 관련이 있다고 생각하기 시작했다. 뿐만 아니라 영준의 어머니가 과거 유괴 사건 당시를 물어보며 '우리 현이'라 표현한 점, 성연(이태환 분)의 기억이 자꾸 누군가에게서 들은 바를 알려주는 것 같은 점, 그리고 결정적으로 성연의 어린시절 사진이 미소의 기억 속 남자아이가 아니었다.

그토록 찾아 헤맨 오빠는 성연이 아닌 영준이란 사실을 깨닫고 미소는 충격에 휩싸였다. 이를 꿈에도 모르는 영준은 서재 정리를 핑계로 집으로 불러 오붓한 시간을 보내려 했다. 예상보다 일찍 도착한 미소와 샤워가운 차림으로 마주친 영준이 민망함을 감추며 옷을 갈아 입으러 들어갔다. 그때 그의 양 발목의 흉터가 미소의 눈에 띄었고 가슴을 미어지게 했다.

사랑하는 사람의 아픈 상처와 과거에 미소의 눈에 눈물이 차올랐다. 눈물을 참으려 커피를 타는 등 노력했지만 한 번 봉인해제된 감정과 눈물이 쉽게 참아지지 않았다. 숨죽여 울며 언니와 통화하는 미소를 본 영준은 자신을 탐탁지 않게 생각하는 언니의 전화 때문에 미소가 힘들어하는 걸로 착각해 미소 세 자매의 휴가에 따라가 갖은 고생과 노력을 펼쳐 교제를 허락받았고 장밋빛 미래를 꿈꿨다.

반면, 유괴사건의 진실을 알게 된 성연은 혼란에 빠지고 쇼케이스 행사장에 찾아와 미소에게 계속 질문을 건네지만 미소는 답을 할 수 없었다. 쇼케이스 행사 무대에서 펼쳐지는 퍼포먼스가 미소의 기억 속 트라우마를 깨웠던 것. 잔뜩 겁에 질린 채 벌벌 떨던 미소는 정신을 잃으며 쓰러져 시청자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박민영의 눈물 연기는 극을 말랑말랑하게 만드는가하면 긴장을 최고조로 이끌며 다음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영준을 걱정하며 눈물 지을 때는 미소의 사랑이 얼마나 순수하고 진실된지를 시청자들에게 고스란히 전했고, 기억을 찾는 10회 엔딩 장면에서는 공포에 질린 미소의 감정을 눈물 뿐 아니라 목의 핏대까지 세우며 극한의 고통을 여실히 보여줬다. 물오른 박민영의 연기로 '김비서가 왜 그럴까'는 케이블, 위성, IPTV를 통합한 유료플랫폼 전국 가국 기준 평균 8.4퍼센트, 최고 10.4퍼센트를 기록하며 지상파 포함 동시간 드라마 1위와 케이블과 종편 포함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한편, tvN 수목드라마 '김비서가 왜 그럴까'는 재력, 얼굴, 수완까지 모든 것을 갖췄지만 자기애로 똘똘 뭉친 '나르시시스트 부회장' 이영준(박서준 분)과 '비서계의 레전드' 김미소의 퇴사밀당로맨스로 매주 수요일과 목요일 밤 9시 30분에 방송된다.

supremez@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