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농구 국가대표팀이 일본과의 첫 평가전에서 8점차로 패했다.
허재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5일 일본 도쿄 오오타구 종합체육관에서 열린 일본대표팀과의 1차 평가전서 80대88로 패했다.
초반 앞서나가며 좋은 출발을 한 한국은 1쿼터 중반 리드를 뺏기며 계속 쫓아가는 상황이 됐다. 아쉬운 판정이 있었지만 어쩔 수 없는 노릇. 1쿼터 막판 상대 히에지마 마코토, 다케우지 조지에게 연속 실점해 20-27로 1쿼터를 끝냈다.
한국은 귀화선수 리카르도 라틀리프가 코트에 있을 때 여전히 볼이 제대로 돌지 않는 단점이 그대로 드러났다. 단조로운 공격이 이어졌고, 더블팀으로 막는 라틀리프를 도와줄 선수가 보이질 않았다. 일본은 하치무라 루이의 공격을 앞세워 달아났고 결국 38-49로 뒤진 채 전반을 마쳤다.
3쿼터 내내 한국은 일본과 두자릿수 차이를 유지했다. 다행히 허 웅과 라틀리프의 득점에 이대성의 속공까지 나오며 3쿼터를 62-67, 5점차로 따라붙으며 4쿼터 역전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하지만 초반 실책이 나오면서 다시 분위기를 일본에 내줬다. 상대에 쉽게 속공 득점을 주면서 점수차가 벌어졌고, 좁히기가 어려웠다. 결국 이렇다할 전기를 마련하지 못하고 경기는 그렇게 끝이났다. 80대88의 8점차 패배.
일본의 높이를 제대로 뚫지도 막지도 못하는 문제를 2차전에선 어떻게 해결할까. 대표팀은 17일 오후 1시 30분에 센다이에서 2차 평가전을 치른 뒤 18일 귀국한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