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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윌슨 역시 에이스였다. 8이닝 1실점 쾌투로 4연패 탈출 선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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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타일러 윌슨이 팀의 4연패를 구할 영웅적인 피칭을 했다.

윌슨은 1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홈경기서 선발등판해 8이닝 동안 6안타 무4사구 6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팀이 3-1으로 앞선 상황에서 9회초 마운드를 마무리 정찬헌에게 물려주고 승리투수요건을 갖췄다.

윌슨은 5월 29일 부산 롯데전서 6회말 무실점을 한 이후 3일 잠실 넥센전 9이닝 무실점, 9일 대구 삼성전 7이닝 무실점 등 총 17이닝 동안 무실점을 기록하고 있었다.

이날도 무실점을 계속 이었다.

3회까지 모두 삼자범퇴로 가볍게 제압한 윌슨은 타순이 한바퀸 돌았음에도 KIA 타선을 계속 압박했다.

4회초에도 선두 버나디나와 2번 이명기 3번 안치홍을 차례로 범타처리하며 퍼펙트 행진을 계속한 윌슨은 5회초 선두 4번 최형우에게 중전안타를 맞아 첫 안타를 허용했다. 하지만 윌슨은 굳건했다. 5번 이범호와 6번 나지완을 연속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냈고, 7번 류승현을 3루수 파울플라이로 처리했다.

5회까지 던진 공은 53개. 완봉을 노릴 수 있는 투구수였다.

6회초 선두 최원준에게 10구까지 가는 접전 끝에 행운의 내야안타를 허용해 분위기가 바뀌는 듯했지만 9번 김민식을 2루수앞 병살타로 잡고 1번 버나디나를 삼진으로 돌려세워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7회초 처음으로 득점권에 주자가 나가는 위기가 있었지만 윌슨은 여전히 안정적이었다. 2사후 4번 최형우와 5번 이범호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1,2루가 됐지만 6번 나지완을 헛스윙 삼진으로 가볍게 제압했다.

아무리 좋은 피칭을 하는 윌슨이지만 투구수가 늘어나며 안타를 맞는 일이 늘어났다. 8회초에도 오른 윌슨은 선두 7번 대타 김주찬에게 우전안타를 허용했다. 이어 8번 최원준에게 우중간 2루타를 맞아 무사 2,3루의 절체절명의 동점 위기를 맞았다.

9번 김민식에게 초구 좌전안타성 타구를 맞았지만 LG 유격수 오지환이 잡아내며 김민식을 잡아냈다. 3루주자 김주찬이 홈을 밟아 2-1. 윌슨이 24이닝 연속 무실점을 기록하다가 25이닝째에 실점을 하고 말았다. 이어진 1사 2루서 1번 버나디나를 좌익수 플라이로 잡아냈다. 이때 투구수는 108개. 강상수 투수코치가 마운드로 올라가 의사를 물었으나 그는 던지겠다고 했다.

마지막 타자는 2번 이명기. 윌슨은 이명기를 유격수앞 땅볼로 잡아내 자신이 위기에서 벗어났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