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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0대5 패' 사우디 흑역사, '0대8 패'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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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트페테르부르크(러시아)=이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사우디아라비아가 다시 월드컵 흑역사를 새로 썼다.

사우디는 이번 대회까지 포함해 5차례 월드컵에 진출했다. 2018년 러시아월드컵은 사우디에게 좋은 기회였다. A조에 소속됐다. 아시아팀으로서는 모두가 바라는 조였다. A조 톱시드는 개최국 러시아였다. 다른 톱시드 국가에 비해서 러시아는 훨씬 수월한 팀이었다. 러시아의 FIFA랭킹은 70위. 객관적인 전력으로 봤을 때 러시아는 다른 톱시드 국가보다는 한 수 아래였다. 그럼에도 사우디는 러시아에게 완패, 아니 참패했다. 5골이나 내줬다. 0대5로 대패했다.

다만 사우디 축구 역사를 봤을 때 0대5 참패는 그리 낯설지가 않다. 사우디는 첫 출전했던 1994년 미국 월드컵에서만 선전했다. 당시 사우디는 조별리그에서 2승 1패를 기록하며 16강에 올랐다. 파란이었다. 네덜란드에게 1대2로 졌다. 그러나 이어진 모로코와의 경기에서 2대1로 승리했다. 이후 벨기에와의 3차전에서 1대0으로 승리하며 16강에 올랐다. 16강에서는 스웨덴에게 1대3으로 졌다. 그래고 16강에 오르며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다 .

당시만 하더라도 사우디는 미지의 팀이었다. 다른 팀들이 사우디를 분석하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베일에 가려진만큼 사우디를 알지 못했다. 정보의 부족은 패배로 이어졌다.

그리고 1998년. 사우디는 모든 것이 공개된 상태였다. 모든 팀들은 사우디를 경계했다. 그리고 사우디의 1998년 월드컵 성적은 처참했다. 1무 2패였다. 특히 홈팀 프랑스와의 2차전에서는 0대4로 완패했다.

2002년 사우디는 다시 월드컵에 나섰다. 그러나 그들은 이미 힘이 빠질대로 빠져있었다. 1차전 독일과의 경기에서 0대8로 졌다. 아시아 축구의 굴욕이었다. 이후 카메론전에서 0대1, 아일랜드전에서 0대3으로 졌다. 2006년 다시 한 번 월드컵에 나섰다. 그러나 무기력한 것은 마찬가지였다. 1차전 튀니지와의 경기에서 2대2로 졌다. 이후 우크라이나와의 2차전에서는 0대4로 완패했다. 스페인과의 3차전에서는 버티고 버티었다. 그러나 결국 골을 내주며 0대1로 졌다.

2018년 러시아월드컵은 사우디에게는 명예회복의 기회였다. 12년만에 월드컵에 돌아왔다. 그리고 1차전. 러시아와의 경기는 해볼만했다. 그럼에도 사우디는 무기력했다. 러시아에게 0대5로 완패했다.

다시 한 번 흑역사를 만들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