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정경호가 '라이프 온 마스'로 인생캐릭터에 새로운 시동을 걸었다.
지난 9일 첫방송된 OCN 새 토일드라마 '라이프 온 마스'(이대일 극본, 이정효 연출)에서는 1988년도로 흘러들어간 한태주(정경호)의 모습이 그려지며 흥미로운 전개의 출발을 알렸다. 한태주를 중심으로 펼쳐진 이야기 속에서 정경호는 코믹과 긴장을 책임지는 명불허전 연기력으로 '라이프 온 마스'를 이끌었다.
이날 한태주는 전 약혼녀 정서현(전혜빈)을 납치한 연쇄살인 용의자 김민석을 쫓던 중 사고를 당하며 1988년에 떨어졌다. 그가 눈을 뜬 곳은 1988년도 인성시로 한태주는 서울에서 전출된 형사가 돼있었다. 갑작스러운 시간이동이 현실처럼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혼란스러워하던 상황에서 한태주는 강동철(박성웅)에게 떠밀려 사건 현장을 찾았고 자신이 쫓던 김민석의 수법과 유사한 살인사건 사체를 보고 직감적으로 김민석의 범행임을 알아차렸다.
극중 한태주를 연기한 정경호는 날카로우면서도 예민한 형사를 연기하며 극에 대한 몰입도를 높였다. 2018년과 1988년을 오가며 세대 사이에서 발생하는 확연한 차이점을 연기로 담아내기도 했다. 정경호는 2018년의 한태주를 조금 더 날카롭고 예민하게 그려냈고 1988년의 한태주를 혼란과 코믹, 따뜻함 사이로 설정하며 세밀하고도 섬세한 감정표현에 성공했다는 호평을 받았다.
사실 한태주는 '라이프 온 마스'의 중심이자 2018년과 1988년을 잇는 유일한 열쇠다. 때문에 극을 이끌어나가는 정경호의 어깨 또한 무거울 것. 그동안 코믹과 진지를 오가며 다양한 캐릭터를 구축해왔던 정경호는 '라이프 온 마스'를 통해 새로운 인생캐릭터를 만나며 시동을 건 상태다. 차가운 한태주로서 육감파 형사인 강동철(박성웅)을 만나 펼칠 차원이 다른 복고 수사극에도 관심이 쏠린다.
아직 '라이프 온 마스'는 첫 출발만을 알린 상황. 정경호가 세대를 넘나드는 연기를 통해 인생 작품과 인생 캐릭터를 만들어나갈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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