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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나카 햄스트링 부상으로 DL행, 日투수들 줄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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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 투수들 '수난시대'다. 뉴욕 양키스 다나카 마사히로도 올시즌 처음으로 부상자 명단(DL)에 올랐다.

양키스 구단은 10일(이하 한국시각) "다나카가 베이스러닝을 하다 양쪽 햄스트링을 살짝 다쳐 오늘 부상자 명단에 등재됐다"고 밝혔다. 다나카는 전날(9일) 뉴욕 메츠와의 원정경기에서 0-1로 뒤진 6회초 상대 실책으로 출루했다가 애런 저지의 우익수 희생플라이 때 3루에서 홈까지 전력질주를 하다 햄스트링을 다쳤다. 당시 다나카는 홈을 밟은 직후 다리가 불편한 지 걱정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더그아웃으로 들어갔다. 5회까지 투구수 75개였던 다나카는 결국 6회 교체됐다. 경기 후 다나카는 "지금 느끼기엔 불편함이 있지만, 내일 돼 봐야 정확한 상태를 알 수 있다"고 했다.

그러나 하루가 지나도 통증이 가시지 않자 DL행이 결정됐다. 양키스 구단은 다나카의 복귀 일정을 언급하지 않았지만, 브라이언 캐시먼 단장은 ESPN 등 현지 언론들과의 인터뷰에서 "약 한 달 정도 공백이 예상된다"고 했고, 애런 분 감독은 "올스타 브레이크 이전 복귀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했다. 둘 다 같은 얘기다. 한 달이면 5번 정도 선발 등판을 거른다는 이야기다. 올시즌 7승2패, 평균자책점 4.58을 기록중인 다나카의 결장이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선두를 달리고 있는 양키스 입장에서는 매우 뼈아프다. 앞서 양키스는 또다른 선발 조던 몽고메리가 팔꿈치 인대접합수술(토미존 서저리)를 받고 시즌을 마감한 상황이다.

다나카는 "뛰는 건 아메리칸리그 투수들에게는 평소 하던 플레이가 아니기 때문에 특별하다. 그러나 그것도 게임의 일부며, 다친 건 내 탓"이라고 말했다. 다나카가 3루에 있을 당시 그의 주루를 재촉한 건 필 네빈 3루 코치였다. 즉 저지가 외야로 플라이로 날리자 그는 다나카에게 "3루를 밟고 있다가 뛰라"고 지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4년 양키스에 입단한 다나카는 팔꿈치 부상으로 고생한 적은 있어도 햄스트링 부상은 처음이다. 햄스트링은 한 번 다치면 재발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복귀 후에도 관리에 각별한 신경을 써야 한다.

올해는 일본인 투수들의 부상이 유난히 많다. 앞서 시카고 컵스 다르빗슈 유, LA 다저스 마에다 겐타,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도 DL에 올랐다. 다르빗슈는 팔 근육부상으로 지난달 27일 DL에 올랐고, 마에다는 엉덩이 부상으로 지난달 31일 전력에서 제외됐다. 오타니는 팔꿈치 부상으로 지난 9일 메이저리그 입성 후 처음으로 DL 명단에 등재됐다.

그나마 마에다는 부상에서 회복해 불펜 피칭에서 별다른 문제가 없으면 오는 13일 복귀해 텍사스 레인저스전에 선발로 나설 예정이다. 다르빗슈도 최근 캐치볼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타니의 경우 오른쪽 팔꿈치 인대가 손상돼 부상 수준이 일단 '2급' 판정을 받아 수술은 안해도 되지만, 상태 호전이 더디면 '3급'으로 조정돼 접합수술(토미존 서저리)을 받아야 될 지도 모른다. 오타니는 앞으로 3주간 주사 처방을 받으며 상태를 점검받는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