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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 살인기관차→디테일 장인…'훈남정음', 최태준의 재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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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최태준의 재발견이다.

SBS 수목극 '훈남정음'의 최태준이 이전에 보여주지 않았던 달달한 매력으로 여심을 홀리고 있다. 최태준은 '훈남정음'에서 정음(황정음)의 오랜 친구 준수 역을 맡았다. 준수는 정음이 힘들 때면 언제나 나타나 곁을 지켜주는 든든한 남자 사람 친구다. 최태준은 키다리 아저씨처럼 따뜻하고 다정한 남사친으로 여성팬들의 부러움을 자아내는 한편, 이마 키스를 비롯해 은근히 긴장감 흐르는 장면을 만들어내며 '여심저격수'로 등극한 바 있다. 그런 최태준이 이제는 디테일 가득한 연기로 준수의 심경 변화를 세밀하게 묘사하며 앞으로 변화될 정음과 준수의 관계에 대한 기대감을 심어주고 있다.

7일 방송에서도 '훈남정음'에서는 정음(황정음)의 외박에 걱정하는 준수의 모습이 그려졌다. 준수는 정음의 아버지(이문식)이 딸을 기다리며 밖을 서성이자 "소화가 안돼 산책해야겠다"는 핑계를 대며 대신 정음을 기다렸다. 그는 연락도 없이 집에 들어오지 않는 정음에게 계속 전화를 걸며 안절부절했다. 집으로 돌아온 준수는 형광등을 교체하다 정음과의 추억을 떠올렸다. 혼자 형광등을 갈지 못하는 준수를 대신해 정음이 나섰지만, 자신만만한 태도와 달리 정음이 중심을 잡지 못해 넘어질 뻔 했다. 준수는 그런 정음을 꼭 끌어안은 채 침대로 넘어졌던 것.

결국 준수는 정음이 훈남(남궁민)과 외박했다는 것을 알게됐다. 찰리(조달환)는 두 사람 사이에 뭔가 있을 거라고 말했지만, 준수는 정음의 말을 무조건적으로 믿었다. 그럼에도 훈남 얘기에 순간 표정이 어두워지며 앞으로의 감정 변화를 짐작케 했다.

최태준은 아직 자신의 마음은 깨닫지 못했지만 정음에 대해 친구 이상의 감정을 갖게 된 준수의 변화를 섬세하게 그려냈다. 집에 들어오지 않는 정음을 걱정하고, 넘어지는 정음이 다칠까봐 몸을 날려 그를 받아내고, 어떤 상황에서도 정음의 말을 믿어주는 준수의 모습은 여성팬들의 설렘 지수를 높이기에 충분했다. 그런가 하면 정음의 말을 믿는다면서도 훈남 이야기에 본능적으로 날을 세우는 디테일한 연기로 캐릭터의 감정선을 고스란히 전달, 몰입을 높였다.

최태준은 2001년 SBS '피아노'에서 조인성 아역으로 데뷔, '매직키드 마수리' '냄새를 보는 소녀' '부탁해요, 엄마' 등에 출연하며 경력을 쌓았다. 그러다 지난해 '미씽나인'에서 연쇄살인마 최태호 역을 맡아 '살인 폭주 기관차'라는 애칭을 얻을 정도로 소름돋는 연기를 선보여 깊은 인상을 남긴 바 있다. 그리고 이번 '훈남정음'에서는 '미씽나인' 때와는 180도 달라진 달달한 연기로 여심을 흔들며 또 하나의 인생 캐릭터를 만들어가고 있다. 최태준에게 숨어있던 로맨스 매력이 터져나오며 여성팬들의 심박수도 동반 상승하고 있는 상황. 이에 앞으로 최태준이 보여줄 활약에 기대가 쏠리고 있다.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