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숲속의작은집' 소지섭과 박신혜가 행복이 가득했던 13일을 마쳤다.
8일 tvN '숲속의작은집' 마지막 회에서는 지난 13일의 미션을 회상하는 소지섭과 박신혜의 '행복실험' 뒷이야기가 공개됐다.
마지막 인터뷰에서 소지섭은 "12박인데 두달 좀 넘었다. 다양한 첫 경험을 했다. 낯선 곳에서 혼자 잔 것도 처음, 다양한 음식이나 새소리도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24시간 촬영은 처음인데, 내가 몰랐던 모습은 많이 없었다"면서 "본방은 라이브로 본다. 약속과 일도 안 잡고"라며 웃었다.
소지섭은 흐린 날씨 때문에 충전이 잘 되지 않아도 "괜찮다"며 환하게 웃는가 하면, '휴대폰을 끄라'는 미션에 "이미 꺼져있다"고 답해 제작진을 당황시켰다. 단 15초만에 실험이 끝난 것. 그는 장작도 패고 나물도 캐며 혼자 있는 상황을 한껏 즐겼다. 먹을 것도 최소한으로 사고, 자신이 가져온 음식과 쓰레기를 모두 되가져가는 등 '미니멀리스트'의 모습도 보였다.
박신혜도 "개인적으로 좋았다. 만족도가 높다"면서 "실험으로 온 거지만, 중간중간 자유시간이 있었다. 낮잠 자고 산책하고 영화보고, 행복한 일이 많았다. 끝나서 아쉽다"고 답했다.
박신혜는 휴대폰을 통해 자주 음악을 듣는 모습이 등장했지만, 해당 미션 이후 그런 모습이 크게 줄어들었다. 급기야 실험 막판 박신혜는 "굳이 음악을 들을 필요가 없었다. 진작에 자연을 더 즐겼어야 했는데"라며 후회했다.
박신혜는 '숲속집'에서의 생활에 대해 "나뭇잎 사이로 쏟아지는 햇살이 너무 좋았다. 들어올 부터 느꼈다"면서 "새소리가 특히 좋다. 도심의 소음과는 전혀 다르다. 새소리도 그렇고 눈떴을 때 보이는 하늘이랑 푸른 나무를 놓치는 것 같아 낮잠자기가 아깝더라"고 회상했다.
박신혜의 이번 실험에 대한 평은 "매순간순간 재미있고 즐거웠다"고 평했다. 소지섭은 "13일 중 10일 동안 비가 왔다"며 아쉬워하면서도 "좋았다"고 답했다.
실험 전 박신혜는 '행복'에 대한 질문에 "감사는 하지만, 행복은 모르겠다. 내 힘듦을 말하기 힘들었다"며 눈물까지 쏟았다. 소지섭도 "행복하다고 말하기 힘들었다. 행복해지려 노력한다고 말하곤 했다고 회상했다.
하지만 실험이 끝난 뒤 박신혜는 "잘먹고 잘 놀다간다. 지금이 가장 행복하다"며 솔직한 심경을 드러냈다. 6개월 후 죽는다면 하고 싶은 일에 대한 질문에도 "6개월 세계여행, 꽂꽂이 배우기, 맛집투어하기, 작은 가게 차리기, 요리 학원, 오지탐험, 챔피언스리그-메이저리그-NBA 직관, 전원주택에서 살기" 등을 소확행으로 가득한 버킷리스트를 공개했다.
소지섭은 "하고싶은 건 그그때 하는 성격이라 버킷리스트가 없다"면서도 "행복은 강요나 권유로 만들어질 수 없는 것, 너무 고민하거나 생각하거나 멀리서 찾을 필요 없다. 매사에 감사하고 즐겁게 사는 게 행복"이라며 웃었다.
'지금 당장 하고싶은 것'에 대해 소지섭은 "퇴근하자"며 짜장면을 먹으러 떠났다. 박신혜는 "저 지금 하고 있다. 아무 생각없이 바깥 바라보는 것"이라며 미소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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